드라마 인기로 인터넷 쇼핑몰 덩달아 상술

'짝퉁 입는데 꽃남 될까?'

꽃보다 멋진 남자들이 패션계를 강타하면서 이를 악용한 상술에 시청자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극본 윤주련ㆍ연출 전기상,이민우)에 등장하는 패션 스타일이 온라인을 통해 드라마 못지 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는 재벌을 뛰어넘는 엄청난 재력가의 자녀들이 다니는 사립학교에 다니는 재벌 남자주인공과 서민 가정 여주인공의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극중 꽃미남 4인방 'F4'의 패션 스타일도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동반 상승하고 있다. 미국 동부의 명문학교 스타일을 응용한 '프레피룩' 등이 트렌드로 급부상했다.

드라마에서 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 등 'F4'의 의상, 소품 협찬을 한 패션 업체들이 드라마의 인기와 맞물려 매출이 높아지면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이들의 교복을 맞춤 제작한 빈폴의 한 관계자는 "교복으로 입는 재킷의 판매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매장마다 실제 판매가 되는지 전화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악용한 상술이 눈에 띄어 시청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는 벌써부터 이들의 패션 스타일을 '카피'한 의류들이 판매되고 있다. 인터넷 G쇼핑몰에서 '꽃보다 남자'로 제품 검색을 해보면 '구준표' '금잔디 st(style의 약어)' '신화고' 등으로 드라마 속 의상을 똑같이 따라 만든 '짝퉁'이 팔리고 있다.

짝퉁 제품들이 팔리자 의 시청자들은 드라마의 게시판 등을 통해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인기가 상술을 펼치다니 대단하다" "짝퉁 제품으로 인해 드라마에 흠집이 날까 걱정이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짝퉁 제품들이 오히려 재미있다는 반응도 올라오고 있다. 드라마 설정상 재벌로 나오는 이들의 의상이 현실에서는 3만원대에 팔리고 있다는 게 아이러니라는 의견이 나왔다.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워낙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서 겪는 현상이 아니겠는가. 짝퉁 제품까지 나오니 시청자들의 폭발적 반응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