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위험한 취재' 이벤트 행사는 '성관계 의미' 주장… 연예 관계자들 "말도 안된다" 발끈

연예계 스폰서 계약서를 놓고 진위 논란이 일고 있다.

케이블 채널 tvN < ENEWS >의 '약간 위험한 취재'가 15일 '현직 브로커가 밝힌 연예인 스폰의 실체'라는 제목으로 스폰서 계약서라고 주장하는 문서를 공개하자 연예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현직 브로커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내놓은 계약서에는 연예인의 이름을 쓰는 칸이 있고, 이벤트 행사, 거주지 마련 등 조항이 상술돼 있다. '약간 위험한 취재'측은 이 방송에서 계약서를 보여주며 "이벤트 행사란 스폰서와 연예인 사이의 성관계를 의미한다"고 방송했다.

이 같은 방송이 나가자 연예 관계자들은 발끈하고 있다. 스폰서의 존재 여부를 떠나서 상식적으로 어떤 이가 자신의 이름을 명시한 계약서를 작성할 것이냐는 의문이다.

한 연예 관계자는 "열심히 일하는 연예인들을 모조리 매도한 것이나 다름없다. 스폰 계약서라는 것은 금시초문이다. 간혹 스폰 제의를 받았다는 연예인도 있다. 하지만 공공연하게 자신의 이름이 적힌 스폰 계약서를 쓴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또 대부분 연예인들이 스폰서 생활을 하는 것으로 묘사한 데 대해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한 연예인은 "이날 출연한 사람이 실제 브로커라면 그처럼 은밀한 이야기를 쉽사리 할 수 있겠느냐. 5억이면 누가, 10억이면 누가 가능하다는 게 문서 자체로 돌아다닌다는 게 현실적으로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이날 방송에서 '현직 브로커의 개인적 의견으로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는 자막을 내보냈다. 하지만 "금액만 맞으면 불가능한 연예인은 없다" "50명의 이름은 댈 수 있다" "기업인들이 과시를 위해 연예인을 바꾸기도 한다"는 등 사실 확인이 전혀 안되는 일방의 이야기를 게이트 키핑 없이 여과 없이 내보냈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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