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천사' 김장훈이 대통령 표창을 정중히 거절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김장훈은 12월5일 '자원봉사의 날'을 맞아 대통령 표창 수상자로 예정됐지만 이를 고사했다. 김장훈은 소속사를 통해 "우리 사회에 훌륭한 분들이 많은데 알려진 사람이라는 이유로 상을 받으러 나간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며 수상을 고사한 이유를 밝혔다.

이번 수상은 충남 보령시의 추천으로 이뤄졌다. 보령시는 김장훈이 지난 2월부터 서해안 기름 유출 사고 피해 복구 활동에 공로를 세웠다며 정부에 수상자로 추천했다. 김장훈이 끝내 수상을 고사하는 바람에, 그의 소속사 하늘소 엔터테인먼트가 대신 상을 받게 됐다.

김장훈의 측근은 "김장훈이 기부 활동으로 상을 받는 것을 꺼린다. 대통령표창을 정중하게 사양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김장훈은 지난 2월부터 충남 보령시 인근의 호도와 삽시도 등지에서 자원봉사자 5,000여 명을 이끌고 총 11차례의 기름 제거 작업을 벌였다. 김장훈은 자비로 자원봉사자들의 방제 작업 도구를 마련했으며 교통비와 식사비 등도 지원했다.

김장훈은 다음달 6일 자신의 전국 투어 '김장훈 원맨쇼-쇼킹의 귀환' 첫 공연을 보령실내체육관에서 시작한다. 그는 이날 공연에 피해 지역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를 무료로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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