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방송심의위 '주의' 결정에 재심의 요청
임재윤 PD "에리카 김 출연관련 문제없어"

MBC 표준FM(95.9MHz) (연출 임재윤ㆍ이하 시선집중)의 재심의 결과 발표가 대선 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방송위원회 산하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10일 오전 측에 ‘주의’ 결정을 정식 통보했다. 측은 10일 오후 즉각 재심을 청구했다. 선거방송심의위측은 현재 재심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절차를 갖추지 않은 상태라 19일 대선 전까지 재심 결과가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선거방송심의위 지원단 선임조사관은 10일 오후 스포츠한국과 전화 인터뷰에서 “선거방송심의위는 방송위원회와는 별개의 기관이다. 방송위원회 기준으로 미루어 판단할 경우 재심 청구가 접수된 날을 기준으로 60일 이내로 답변을 해주면 된다”고 밝혔다.

선거방송심의위는 12일 심의위원회를 열어 측의 재심 청구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선임조사관은 “17대 대선 선거방송심의위에서 처음으로 다뤄지는 재심 청구건이다. 12일 심의위원회를 거쳐야 모든 대응 방안이 확실해진다. 대선 전까지 재심에 대한 결과를 낼 수 있을지도 아직은 확답할 수 없다”고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측은 10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은 에리카 김의 주장을 방송하는 데 중립을 유지했다. 방송 다음날에는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에게 동일한 반론의 기회를 줘 균형을 지켰다. 에리카 김측에는 근거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며 선거방송심의위의 결정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측이 선거방송심의위의 결정에 즉각적이고 강경하게 대응하는 이유는 ‘주의’를 받을 경우 고지방송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선거방송심의위는 10일 보낸 공식 문서를 통해 오는 17일 종료 후 위반 내용에 대해 주의 조치를 받은 사실을 고지할 것을 명령했다.

의 임재윤 PD는 “고지방송을 한다는 것은 의 잘못을 인정하는 셈이다. 공식 입장문을 통해 밝힌 바와 같이 은 선거방송심의위의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은 지난달 22일 ‘BBK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의 누나 에리카 김을 출연시켰다. 선거방송위는 이에 대해 지난 5일 선거방송심의에 관한 특별 규정 제7조 1항(이하 객관성 관련 규정)과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3조 4항(이하 범죄사건 보도 등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주의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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