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릴레이 인터뷰] 태연
연기에도 관심… 멤버들이 리더역할 편하게 해줘

"아픈 것보다 무대에 못 오르면 어쩌나 걱정 뿐이었죠."

소녀시대의 리더 태연은 최근 스포츠한국과의 인터뷰에서 전치 3주의 타박상 부상에도 무대를 지켰던 사연을 털어놓았다.

태연은 "급하게 무대에서 내려오다가 '쿵' 소리와 함께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었어요. 코 주변이 시퍼렇게 멍이 들었는데 눈물이 계속 났어요. 무대에 오르지 못하면 어쩌나라는 걱정하느라 아픈 줄도 몰랐어요"라고 말했다.

태연은 8일 한 음악 프로그램 녹화에서 리허설을 마치고 급하게 내려오다 부상을 당했다. 태연은 얼음찜질로 부위가 붓지 않도록 응급처치를 하고 무대에 겨우 오를 수 있었다. 멍 자국을 가리기 위한 두꺼운 메이크업은 필수 사항이었다.

태연은 "눈물은 멈추지 않고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어요. 그 때 멤버들이 모여서 걱정해 주는 모습을 봤어요. 불현듯 '내가 리더인데…'하는 책임감이 들었어요. 만류도 있었지만 이를 악물고 무대 위에 섰어요. 노래를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와서 멤버들하고 해냈다는 생각에 부둥켜 안고 한동안 소리없이 눈물만 흘렸죠"라고 말했다.

태연은 이렇듯 리더의 막중한 책임감에 대해 자주 얘기했다. 아직 18세의 어린 나이에 9명이나 되는 멤버를 거느린 소녀시대를 이끌며 갖게 된 고충이었다.

태연은 "멤버 모두가 또래이다 보니 제가 이래라 저래라 지시하는 건 맞지 않아요.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보자 라고 잘 다독이면서 제안을 하는 편이죠. 어느 날엔 멤버들이 제가 너무 힘들어 한다고 느꼈는지 절 편하게 해주겠다고 8명이 따로 회의를 했대요. (잠시 생각하다) 너무 고마웠죠"라고 말했다.

태연은 2004년 제8회 SM 청소년 베스트 선발대회 노래짱 1위로 SM 엔터테인먼트에 합류했다. 맑고 힘있는 창법으로 소녀시대의 무대에서 강렬한 창법이 요구되는 부분을 도맡고 있다.

1집에서 소녀시대를 대표해 강타와 를 듀엣으로 부르기도 했다. 털털하고 솔직한 화법으로 밝힌 앞으로의 각오는 가수를 비롯해 만능 엔터테이너를 꿈꾸고 있었다.

"우선 소녀시대 활동이 본궤도에 오르면 개인 활동을 생각하려고요. 기회가 된다면 솔로 활동도 하고 싶어요. 참, 어리숙하고 밝은 캐릭터로 출연하고 싶어요. 의 '꽈당민정' 같은 캐릭터를 꼭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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