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씨 아이비 이름 새긴 문신 지우겠다며 4500만원 요구

가수 아이비(25·박은혜)측이 2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전 남자친구 유씨와의 사건에 대한 경위를 밝혔다.

아이비의 소속사인 ㈜팬텀엔터테인먼트의 정경문 대표는 2일 오후 5시 30분 서울 YMCA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씨가 유포하겠다고 주장한 동영상은 없었다. Y씨의 노트북을 복구하고 경찰이 Y씨 자택을 수색했지만 현재까지 동영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아이비가 기자회견에 불참한 것에 대해 "꼭 기자회견에 나오려고 했으나 너무 힘들어 해서 참석하지 못했다. 공포에 떨고 있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영상의 존재 여부에 대해 "유씨가 동영상이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아이비에게 확인하자 '동영상은 찍지 않았다'고 했다"며 "몰래 찍은 동영상의 여부를 묻자 '알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아이비가 유씨와 교제 기간 중 서로의 집에서 만남을 가져왔고 음반 활동으로 밤 늦게까지 일정을 소화한 후 유모씨의 집에서 불가피하게 잠든 경우도 있기에 몰래 카메라가 찍혔을 가능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150만원을 주고 유씨의 노트북을 받았고 회사 관계자가 지켜보는 상황에서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을 삭제했다. 동영상도 삭제하자고 했더니 유씨는 '부끄러운 내용이 있어서 내가 지웠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전문가를 섭외해 회사 사무실에서 3일 동안 노트북을 복구했다. 복구 결과 동영상은 없었다. 유씨가 삭제한 사진 파일은 모두 찾았지만 동영상 파일을 삭제한 흔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또한 "유씨가 자신의 몸에 아이비의 이름을 문신으로 새겼다며 보여줬다. 그 이름을 지우고 싶다며 4,500만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나중에는 문자로 '4,500만원이 아니라 4억 5000만원이라도 받아내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이비의 이후 방송 활동에 대해 "잠정적으로 모든 가수 활동 및 방송 활동을 중단한다. 아이비는 지금 정신적 패닉 상태"라고 밝혔다.

아이비의 전 남자친구인 유씨는 최근 한 달여 동안 200여 차례의 문자 메세지와 전화를 통해 "함께 찍은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아이비를 협박하고 4,500만원의 돈을 요구한 혐의로 2일 오후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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