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베스트] 스포츠 드라마 기획 봇물
이종격투기 다룬 '지옥의 링' 등 잇달아 제작
수출 염두 불륜 등 탈피… 참신한 소재 눈길

야구 팬에게도 축구 팬에게도 원치 않는 동면기가 찾아왔다. 날씨가 추워지며 하나 둘 장사를 파하는 스포츠의 비수기로 접어들고 있다. 대신 스포츠의 공백을 메울 스포츠 드라마들이 하나 둘 준비에 들어갔다.

야구와 축구, 농구 등의 소재도 확대돼 이종격투기, 태권도, 스키 등 브라운관으로 옮기기 쉽지 않은 스포츠 드라마들의 제작이 수면 위로 슬슬 부상하고 있다.

#스포츠 드라마 무엇이 있나.

제작 단계에 가장 임박한 작품은 이종격투기를 소재로 한 (극본 김정아ㆍ연출 오종록ㆍ가제)이다. CJ엔터테인먼트가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방송을 목표로 제작하는 이 드라마는 이종격투기 K-1의 세계를 다룬다. 만화가 이현세가 그린 복싱만화 을 원작으로 배경이 복싱에서 K-1으로 각색됐다.

48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16부작 은 고아인 남자주인공이 고난을 극복하고 마침내 K-1 세계 챔피언 왕좌에 오르기까지 과정을 담는다. 어린 시절 첫사랑을 끝까지 사랑하는 주인공의 순정과 배신 등도 그린다.

은 일본의 TBS에서 내년 초 먼저 방송된 뒤 국내에서 방송된다. 조만간 국내 방송사 편성과 캐스팅을 확정할 계획이다. 드라마 제작진은 얼마전 국내에서 열린 K-1의 경기장면을 스케치하며 제작 궤도에 올랐다.

이 드라마의 고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이종격투기를 소재로 한 멜로드라마라는 참신함이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이번 제작에 K-1의 일본 주최사인 FEG의 한국지사 FEG코리아가 공동제작사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태권도 드라마도 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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