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짱] '아이엠샘'과 아듀~ 박민영
애교만점 '은별' 로 차세대스타 발돋움
'건방지다' 악성루머 오해풀고 싶어요

박민영은 최근 버릇이 생겼다. 자신의 속마음을 감추며 미니홈피에 글을 남기는 것이다. “이제는 요령이 생겨서 간단한 메모형식으로 글을 남겨요. 그래도 제 글을 기대하시는 분들이 있잖아요.” 사진=김지곤기자 jgkim@sportshankook.co.kr
“저에 대한 오해를 풀고 싶어 인터뷰를 자청했죠.”

배우는 이미지로 먹고 사는 직업이다. 한 번 그 배우에게 고정된 이미지는 대중들에게 각인돼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다. 배우들은 돌발 행동 등에 조심하며 ‘바른’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다가간다.

신예 박민영(22)은 이미지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절실하게 깨닫고 있는 중이다. 언제부터인지 ‘건방지다’는 이미지가 쌓였다.

그는 최근 KBS 2TV 월화 미니시리즈 (극본 이진매ㆍ연출 김정규)에서 ‘애교만점’ 은별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한 이후, 그동안 쌓인 ‘오해’를 풀기 위해 직접 인터뷰까지 자청하고 나섰다. 데뷔 1년차 박민영에게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살짝 들여다봤다.

#오해, 상처를 남기다

박민영은 얼마전 있었던 종방연에서 끝내 눈물을 보였다. 이유는 근거를 알 수 없는 악성 루머와 안티팬들에 대한 서운함 때문이었다. 박민영은 1년전 MBC 시트콤 의 유미로 데뷔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이 종영하기 전 에 캐스팅되면서 중간에 빠지게 된다. 또한 의 종방연에 불참했다는 이유로 네티즌에게 ‘미운털’이 제대로 박혔다. 대선배들도 참석한 종방연 자리에 신인 배우가 나타나질 않은 탓이다.

“아마 그 때부터 ‘건방지다’는 이미지가 생긴 것 같아요. 에 캐스팅돼 한창 촬영 중이어서 너무 가고 싶었던 종방연에 참석할 수 없었어요. 저를 여기까지 오게 해 준 데뷔작에 애정을 갖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죠. 그 이후부터는 오해가 커져서 매우 속상해요.”

설상가상으로 최근에는 에 함께 출연한 배우 손태영과 멱살까지 잡아가며 다퉜다는 기사로 곤혹을 치렀다. 박민영은 이런 저런 소문들로 자신에게 냉혹하리만큼 가해지는 악플의 상처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자신이 나서지 않으면 그 오해들은 더 커질 것 같아 인터뷰까지 자청하며 해명에 나섰다.

“악플이 무플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요. 관심의 표현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실이 아닌 얘기가 마치 사실인 것처럼 굳혀지면 안되잖아요. 그래서 폐쇄하려던 미니홈피도 일부러 놔두었어요. 제가 항변할 수 있는 마지막 돌파구이기 때문이죠.”

박민영은 또박 또박 자신의 입장을 말하며 내적으로 성숙한 인상을 풍겼다. ‘조심 또 조심’하는 그의 말 속에서 배우라는 직업의 어려움이 느껴진다.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박민영은 공교롭게도 두 작품에서 교복을 입은 여고생으로 등장했다. 시청자들에게는 자연스럽게 발랄한 여고생의 이미지로 박민영을 기억한다. 하지만 박민영은 정작 대학교 졸업반으로 ‘먹을 만큼 먹은 나이’라고 말한다.

여고생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보니 밖을 다닐 때 행동도 조심스러워지는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집에서만 생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박민영은 20대 초반의 젊음을 마음껏 만끽하고 싶다. 친구들과의 수다, 맛있는 곳과 재미있는 곳을 찾아 돌아다니는 것이 무엇보다도 행복한 사람이기도 하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