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나무 사랑걸렸네'에 2회에 걸쳐 출연… "앞으로 정극 연기 할 계획"

개그맨 안일권의 누나인 개그우먼 안숙희(40)가 11년만에 개그우먼이 아닌 연기자로 변신해 브라운관에 컴백한다.

안숙희는 오는 10월 3일과 10일, 2회에 걸쳐 KBS 1TV 농촌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에서 '건식' 역을 맡은 배영만의 전 부인 '윤정애' 역으로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낸다.

'윤정애'는 '건식'과 이혼한 후 카페를 차려 돈을 많이 번 후 '건식'을 다시 찾아와 자신의 사업체를 맡기는 인물이다.

안숙희의 이번 브라운관 컴백은 11년전 KBS 2TV 개그프로그램 '한바탕 웃음으로'의 '봉숭아 학당'에서 술집 여자 '춘자'로 개그 연기를 펼친 이후 처음이다. 안숙희는 결혼과 동시에 활동을 접고 일산 근교에서 개인사업을 해 왔다.

안숙희의 이번 드라마 연기는 이 드라마를 연출하는 염현섭 PD와의 친분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숙희는 "원래 꿈이 연기자였는데, 개그우먼으로 데뷔했다가 이제야 꿈을 다시 이루게 됐다"며 "좋은 기회를 준 염 PD에게 고마운 마음 뿐이다"고 전했다.

안숙희는 "오랜만의 연기라 많이 떨린다"면서도 "앞으로 몇몇 드라마에서 정극 연기를 펼칠 계획이다"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KBS 공채 5기 개그우먼인 안숙희는 오재미 최형만 김종국 등 개그맨과 이희구, 고인이 된 윤혜영 등 개그우먼과 동기로 1987년 데뷔했다. 서울예전 86학번으로 동기인 개그우먼 이영자와 KBS 공채 시험을 봤다가 이영자는 탈락하고 안숙희만 합격해 개그우먼이 됐다. 이영자는 이후 MBC 공채로 개그우먼이 돼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먼저 개그계의 생리를 터득한 안숙희는 동생인 개그맨 안일권의 개그맨 데뷔를 만류했던 것으로도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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