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회 맞는 KBS2 '부부클리닉…' 최고 시청률은 107회 '맞

부부 사이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드라마로 재구성하는 KBS 2TV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이 방송 400회를 맞는다.

1999년 10월22일 첫 방송된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은 7일 400회를 내보낸다.

매주 결혼과 이혼 사이에서 갈등하는 부부들의 이야기를 그려온 이 프로그램은 일부에서 선정성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8년간 평균 시청률 15%를 웃돌며 꾸준한 인기를 모아왔다.

특히 배우자의 외도, 성(性) 문제, 시댁이나 처가 식구들과의 갈등, 생활고, 교육 문제 등 실제 부부들의 사례를 토대로 현실성 있게 각색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금요일 밤 이 프로그램만의 두터운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10%대 초반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매주 집계되는 온라인이혼 찬반 투표에서 가장 높은 이혼 찬성이 나온 방송은 371회 '주인집 아저씨는 벨을 두 번 울린다'(찬성 99.5%), 가장 높은 이혼 반대가 나온 방송은 49회 '춤바람'(반대 88.7%)이었다.

극중 조정위원회 판사로 등장하는 탤런트 신구는 이혼법정에 선 부부들을 향해 무려 8년간이나 "4주 후에 뵙겠습니다"라는 대사로 신중한 선택을 요구해왔다.

신구는 지난 400회 동안 한 회도 빠지지 않고 출연한 유일한 배우다.

남녀 조정위원으로는 양미경, 김흥기 등이 거쳐갔으며 지금은 이호재, 정애리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외 권혁호, 이시은 등 단골 출연 배우들은 고정 팬들에게 남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기도 하다.

8년간 제작에 참여한 연출자는 20명이며, 작가는 34명이 거쳐갔다.

제작진은 "지금처럼 이혼이 보편화되지 않았던 방송 초창기에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이 중대한 부부간의 트러블을 내놓고 이야기하기 시작하는 계기를 마련해줬으며, 전에는 낯설던 트렌스젠더 문제, 성형 중독, 게임 중독 등 달라져 온 사회상을 적절히 반영해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주부들의 공감과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고 인기 비결을 분석했다.

400회째인 7일에는 '밤기술'이 너무 좋은 남편으로 인해 생긴 에피소드를 다룬 '그대 없인 못살아' 편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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