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순하면서도 섹시한 스타일이에요."

배우 김상경이 지난 7월 한 라디오에서 이같이 공개적으로 자랑을 한 여자친구와 아예 한 집에 살기로 했다. 김상경이 지난 6월 미모와 재능을 겸비한 치과의사 김은경씨를 영화처럼 첫 눈에 반해 교제를 시작했다. 만남을 가진 지 한 달부터 자랑을 시작하더니 13일 전격 결혼 발표를 하고 4개월 만인 10월 웨딩마치를 울리기로 했다.

김상경이 오는 10월7일 낮 12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미모의 치과의사 김은경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서른다섯살로 꽉 찬 싱글남이 다섯살 연하의 신부를 맞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평소 사생활에 대해 밝히기를 꺼려하고 "결혼은 때 되면 하겠다"고 한 발 빼던 김상경이기에 관계자들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김상경은 지난 6월 서울 종로구 가회동 김씨가 원장으로 있는 치과병원에 스케일링을 하러 들렀다 첫 눈에 '운명이다'고 직감했고 김씨 역시 김상경에게 반했다. 김씨는 을 봤음에도 김상경을 알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김상경의 "식사나 한 번 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였고 자연스럽게 데이트를 하고 결혼 이야기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김상경은 김씨의 소박한 성격과 배우의 불규칙한 생활을 이해해주는 이해심에 매료됐고, 김씨는 김상경의 스타답지 않은 반듯한 모습에 마음이 끌렸다.

실제로 김상경은 연예인들이 자주 가는 청담동보다 자신의 집 근처 삼청동을 즐겨 걸어 다니는 소탈한 성격이다. 무대 인사를 위해 즉흥적으로 지하철을 탈 정도로 스타 의식이 없다.

김상경이 급히 결혼을 서두르는 이유는 10월 중순부터 KBS 1TV 대하사극 을 1년 넘게 촬영하게 되기 때문이다. 운명이라고 느낀 김씨를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팬들 역시 "행복하세요" "두 분 잘 어울려요"라며 결혼을 응원해주고 있다.

김상경은 14일 영화 의 500만명 돌파 기념 파티를 앞두고 영화처럼 화사한 결혼 생활을 예비신부에게 약속하며 13일 웨딩드레스를 보러 다녔다.

김상경의 결혼식은 소속사 팬텀 엔터테인먼트이 잔치가 될 전망이다. 사회는 강호동, 축가는 아이비 또는 양파가 맡을 예정이다. 결혼식의 전반적인 진행은 박수홍의 라엘웨딩에서 맡는다. 신혼여행은 몰디브로 다녀올 예정이다.

김씨는 경희대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이화여대 목동병원 보철과에서 인턴과레지던트를 거쳐 이화여대 임상치의학 대학원 보철 수복치의학과를 거쳐 개원한 치과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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