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 미스유니버스 이모저모

○…이하늬는 멕시코에서 한 달간 합숙을 하며 향수병으로 무척 고생을 했다.

이하늬는 길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태극기만 봐도 눈물이 저절로 흘러나왔다고 한다. 합숙막바지에는 다른 후보들이 건네는 짧은 한국어발음을 들어도 눈물이 날 만큼 향수병에 빠지기도 했다.

○…이하늬의 어머니가 이하늬를 응원하기 위한 방법으로 메모를 이용했다.

어머니의 문재숙씨는 이하늬에게 보내는 소포에 ‘하늬야 힘내!’ 등 짧은 글귀를 넣어 격려했다. 대회 당일에도 다른 사람편에 이하늬에게 힘내라는 쪽지를 보냈 딸을 격려했다. 이하늬는 이 쪽지만 봐도 비타민을 섭취한 듯 힘이 솟았다.

○…이하늬가 미스 차이나를 ‘친동생’으로 삼았다.

미스 차이나는 합숙기간 중 무대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부상을 입었는데 이하늬가 밤새워 간호하면서 두 사람은 친자매처럼 친해졌다. 미스 차이나는 이번 대회에서 우정상을 수상했는데 이하늬는 자신이 수상한 것처럼 행복감을 느꼈다.

○…미스 재팬이 1위에 오르자 미스 유니버스 행사 참석자들이 적지않게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미스재팬은 한 달간의 합숙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후보 중 하나였기 때문.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에 관객석과 무대 위 각국 후보들 사이에는 묘한 냉기류가 흐르기도 했다.

○…미스 USA가 미스 유니버스 시상식에서 이색적인 이유로 눈물을 흘려 관심을 모았다.

수상 결과 때문이 아니라 미국과 멕시코의 원만치 못한 관계가 미스 유니버스 행사에도 반영됐기 때문이다. 멕시코 관객들은 미스 USA가 무대에 오를 때마다 큰 소리로 야유를 퍼부어 결국 미스 USA는 북받치는 설움에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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