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병원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숨진 것으로 알려진 일본의 인기그룹 자드(ZARD)의 보컬 사카이 이즈미(40)가 자살했을 가능성도 있어 경찰이 중점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지통신은 사카이 이즈미가 사망한 장소인 병원 계단의 난간에 뛰어내린 자취가 있어, 경시청 요츠야경찰서가 자살 가능성에 대해서도 깊이있게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특히 경찰은 병원의 피난용 슬로프가 높이 3미터에 이르는데다, 사카이 이즈미가 지난해 6월 자궁암 진단을 받고 입원과 퇴원을 되풀이하다 지난 4월 암이 폐까지 전이된 점 등을 중시하고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도 사카이 이즈미의 사망 원인에 대해 경찰이 사고와 자살 양면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사카이가 자궁암으로 지난해부터 투병생활을 하다 수술 후 한때 퇴원했다가 다시 암이 전이되면서 지난 4월 병원에 재입원한 사실 등을 전하며 경찰이 사고와 자살의 양면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사카이 이즈미의 소속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26일 새벽 산보 중 사카이가 비에 젖은 병원 계단에서 미끄러져 굴러 떨어지면서 후두부를 심하게 다친 뒤 치료를 받았지만 27일 오후 결국 사망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에 대해 아사히신문은 사카이가 26일 오전 5시 40분쯤 병원 슬로프 근처에 쓰러져 있는 것을 지나는 사람이 발견했으며, 난간에 남은 지문을 통해 슬러프 바깥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경찰이 자세한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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