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 전쟁'서 할리우드 시스템 대역 배우 첫 도입

배우 박신양이 촬영 현장에 ‘할리우드 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박신양은 3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작 SBS 수목 미니시리즈 (극본 이향희ㆍ연출 장태유)에서 사채업자 금나라로 변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박신양의 열연 뒤에는 최적의 연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박신양의 노력이 숨어 있다.

박신양이 촬영 현장에 나타날 때는 ‘군단’이 이동한다. 박신양의 연기 디렉터와 대역 배우, 매니저와 코디, 운전사와 보디가드 등 10명 안팎의 인원이 함께 움직인다. 차량도 숙식이 가능한 캠핑카를 비롯해 3대가 동원된다.

특히 대역 배우가 눈길을 끈다. 할리우드에서는 대역 배우를 고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국내에는 박신양이 처음으로 도입했다. 박신양은 매 장면 자신과 똑같이 차려 입은 대역 배우의 리허설을 보며 촬영을 준비한다.

연기 디렉터는 박신양과 함께 러시아 국립 쉐프킨 연극대학교에서 공부한 전모씨다. 전씨는 박신양과 대사를 맞춰보고 연기를 지도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반면 박신양은 촬영장에 촬영 외적인 요소가 유입되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 연기 몰입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인터뷰도 절대 금한다.

촬영 중 휴식 시간에도 동료 배우들과 어울리기보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캠핑카에 들어가 잠을 청한다.

의 한 제작 관계자는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까다로운 부분도 많다. 하지만 배우가 촬영 현장에서 배우로서 최선을 다하니 고마울 따름이다. 박신양의 ‘할리우드 시스템’은 분명 의 인기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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