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제작진이 해명해야"

MBC TV '일요일일요일 밤에'에서 친구 이소라가 선물했다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감정받았던 이영자가 프로그램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과의 글을 올렸다.

이영자는 9일 오후 9시께 '일요일일요일 밤에'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제가 감정받았던 반지는 맘에 들어서 이소라 씨에게서 빼앗아 오다시피 한 것"이라며 "방송을 더 재미있게 만들려는 욕심에 과장되게 표현했다"고 사과했다.

이영자는 "방송이 재미있는 부분 위주로 편집됐고 방송을 보신 여러분들은 당연히 이소라 씨에 대한 오해를 하실 수 있다"면서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정도로 제가 지나쳤다. 친구인 이소라 씨에게 폐를 끼쳐 진심으로 미안하고 여러분께도 사과드린다"고 썼다.

이소라도 게시물을 올려 "반지를 소중한 선물인 것처럼 케이스에 넣어서 보여주고 고마운 일에 대한 답례로 준 것처럼 내용을 각색한 것은 방송상의 설정이라는 해명을 들었다"며 "한 사람의 이미지를 마음대로 설정해 치명적인 오해를 불러온 방송이 절 참담하게 만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제게 상처를 주기 위해 일부러 그런 방송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영자 언니와 제작진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들였고, 프로그램 게시판을 통해 진실을 밝혀주겠다는 제작진의 약속을 믿고 기다렸으나 지켜지지 않았다"며 "제작진이 좀 더 신중해져서 인격에 상처를 입히는 방송은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프로그램 홈페이지에서 "흥미 위주로 편집을 하다보면 이렇게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며 "제작진이 편집 의도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6일 '일요일일요일 밤에'의 '경제야 놀자' 코너에서 이영자는 사업자금을 빌려갔던 이소라가 고마움의 표시로 선물했다며 다이아몬드 반지의 감정을 의뢰했고, 가짜라는 판정을 받자 반지를 내던져 이소라가 가짜 반지를 선물했다는 오해를 사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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