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짱] 선배님들의 연기훈육 즐거워… 심성도 착해지고 연기도 늘고 "행운 확~ 잡았죠"

배우 강정화가 사진 촬영 중 “이렇게 귀엽고 화려한 옷을 오랜만에 입어봐요”라며 웃었다. 강정화는 을 통해 성숙한 정장 패션을 선보이다 오랜만에 깜찍한 모습으로 나선다며 즐거워 했다.
“제가 깍쟁이 같다고요? 지금부터 진짜 모습 보여 드릴게요!”

따뜻한 봄날 오후 강정화는 화사한 날씨와 잘 어울리는 꽃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인터뷰 장소로 들어섰다.

강정화는 자리에 앉기도 전에 “제가 깍쟁이 같아 보여요? 그래요? 아닌데~, 저, 그렇지 않은데 사람들은 제가 많이 얄밉다고 해요”라며 귀여운 투정으로 말문을 열었다.

강정화는 MBC 사극 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후 SBS MBC 등 4년에 걸쳐 주연급 연기자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백옥 같이 뽀얀 피부에 도도한 눈매와 앙칼진 목소리 탓인지 ‘부잣집 딸’ ‘이기적인 신세대’ 캐릭터에서 정체한 인상도 주고 있다.

요즘 출연중인 KBS 1TV 일일극 에서도 ‘개념상실 신세대 새댁’이니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갈증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강정화는 이내 보조개가 깊이 들어가도록 시원하게 웃더니 “그래도 에서 갑작스럽게 착한 이미지로 변신한대요.(웃음) 이제야말로 제 색다른 모습 보여드릴 기회를 잡은 거죠”라고 말했다.

시시각각 표정의 변화가 다채로운 강정화와 대화가 시작됐다.


# 딱딱한 껍질을 깨고 부드러운 속내 드러냅니다!

강정화는 호주에서 경영학 학사과정을 이수한 후 귀국해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대학을 마치고 연기를 시작했으니 또래 연기자에 비해 데뷔 시기가 늦은 편이다.

강정화는 늦은 데뷔는 걱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랜 외국생활로 영어에 익숙해진 탓에 다소 어색한 한국어 발음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학창시절을 누구보다 열심히 보냈기에 유학 시절의 경험은 연기에 도움이 될 거라고 자신해요. 다만 한국어 발음은 걱정거리죠. 다행히 아직 발음에 대한 지적은 받고 있지 않지만, 저 스스로는 부족함을 느껴요. 아직은 발음이 ‘딱딱’ 떨어지는 어색한 느낌이 들어 매일 발음 교정을 하고 있죠. 혹시 이 말투 때문에 깍쟁이 캐릭터만 들어오는 건 아닐까요?”

강정화는 을 통해서 변신의 기회를 잡았다. 극중 강정화의 배역인 윤은주는 제멋대로인 성격에서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된다.

“감독님께서 이제부터는 제 속에 있는 여리고 착한 모습을 끄집어 내 주겠다고 하셨어요. 드디어 강정화의 색다른 모습을 공개할 때가 온 것이요.(웃음) 강정화의 변신에 많이 놀라실 지도 몰라요.”


# 을 통해 받은 세 가지 선물!

강정화는 을 출연을 통해 소중한 세 가지 선물을 받았다. 첫 번째는 가족의 행복, 두 번째는 가치를 측정할 수 없는 선배 연기자들의 특별 훈련, 세 번째는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것이다.

강정화는 김자옥 반효정 등 선배 연기자로부터 달콤한 연기 훈육을 받고 있고 한다. 강정화는 가족들에게 나날이 발전하는 연기실력을 보여 줄 수 있게 됐노라며 행복해 했다.

“일일극을 통해 부모님께 큰 효도를 했어요. 부모님께서 매일 브라운관에 나오는 제 모습을 보며 행복해 하시거든요. 함께 출연하는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연기력이 많이 좋아졌는데 부모님은 그 변화들이 느껴지신대요. 연기력도 늘고, 심성도 착해지고 로부터 정말 큰 은혜를 입고 있는 셈이죠.”

강정화는 새로운 이미지를 펼쳐 보일 기회에 대한 기대에도 가슴이 부풀어 있다. 극중 은주가 자신만 아는 차가운 이기주의자에서 남을 먼저 생각하는 심성 고운 여인으로 변신하는 과정이 그에겐 데뷔 이후 가장 즐거운 순간이 된다.

물론 갑작스러운 캐릭터 변신에 대해 설득력을 확보해야 하는 점은 강정화에겐 무거운 숙제이기도 하다.

“무지개처럼 매 역할마다 다채로운 색을 보여주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예요. 나중에 시청자들이 강정화를 떠올리면 ‘깍쟁이’와 ‘순둥이’ 사이에서 오락가락할지 몰라도 다양한 모습을 갖춘 연기자로 거듭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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