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明)이 있으면 암(暗)이 있는 법이다. 배우 고소영은 요즘 이 말을 실감하고 있다. 최근 연이어 자신과 관련된 구설에 휩싸이면서 이름값 때문에 괜한 고생을 하고 있다.

드라마 복귀작이 시청률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더니 국세청 세무 조사 의혹에 이어 이웃사촌에게 4억여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

고소영은 12일 서울 강남의 건물 신축 공사 과정에서 옆 건물에 피해를 줬다는 이유로 4억원에 이르는 금액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받았다.

고소영의 최근 구설은 분명 그의 이름값 탓이다. SBS 로 9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지만 시청률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타깃이 됐다.

진부한 드라마 줄거리, 이를 극복하지 못한 제작 여건 등은 두번째다. 마치 의 저조한 시청률이 몽땅 그의 책임이라는 분위기다.

국세청 세무 조사 과정 역시 논란거리다. 국세청이 바른 세무세정 집행을 위해 세무 조사를 하는 게 당연한 일이다. 단지 강남의 땅을 샀다는 이유만으로, 실제 세금을 탈루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실명이 오르내리니 속이 탈 노릇이다.

이번 건물 건축과 관련된 소송 역시 소속사측에 따르면 “차라리 소송이 낫다”고 자포자기할 정도다. 건물 신축에 앞서 안전진단을 거쳤고 이에 따른 보상을 약속했음에도 턱도 없이 많은 금액을 요구하더라는 게 소속사측의 주장이다.

결국 고소영측의 주장이 맞는지, 소송을 제기한 이웃의 주장이 맞는지는 법원이 판단할 몫이다.

고소영은 일련의 구설에 오르면서 차라리 조용히 쉬는 게 나을 뻔 했다고 아쉬워하고 있다. 유명하다는 이유로, 스타라는 이유로 자신이 표적이 된 게 아니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마저 내고 있다.

고소영의 한 측근은 “스타라는 이유로 작은 일이 커지고 있다.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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