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연예인 무책임한 말장난에 시청자 '발끈'
방송은 일반 대중 상대하는 것 '발언 신중해야'

일부 연예인들의 무책임한 열애 고백이 물의를 빚고 있다.

몇몇 연예인들이 방송을 통해 열애 사실을 고백한 후 사실이 아니라고 번복해 시청자들을 당황스럽게 하고 있다.

김건모는 지난 4일 MBC 예능 프로그램 (연출 권석)의 녹화 도중 “대학원생과 교제하고 있다. 주말에 만나기로 했다”고 고백했다.

7일과 11일 일부 언론을 통해 이 사실이 보도된 이후 김건모는 열애 사실을 부인하기 시작했다. 김건모측의 한 관계자는 “열애설은 사실이 아니다. 예능 프로그램의 성격상 흥미를 돋우기 위해 한 말이다”고 에둘렀다.

이에 앞서 박상민은 2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연출 정희섭)의 녹화에 참여해 “일반인 여자친구가 있다. 올해 안에 꼭 결혼하고 싶다”고 깜짝 고백했다.

박상민측 역시 열애설이 불거지자 “여자친구도 없고 결혼 계획도 없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개그맨 지상렬도 지난 2월 SBS 예능 프로그램 (연출 곽승영)에 출연해 가수 장윤정과 거짓 열애설을 털어 놓았다.

열애설은 결국 지상렬의 자작극으로 막을 내렸다. 일부 인터넷 매체는 방송 예고편을 보고 지상렬의 열애 고백을 사실로 보도하는 해프닝도 일어났다. 결국 시청자들은 TV만 바라보다 무심결에 우롱당한 셈이다.

연예인들의 말바꾸기에 제작진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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