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베스트] '…묘' 등 지상파와 차별된 시도로 시청률 '껑충'
선정적 소재 일색… 애정표현 '위험수위' 넘어서

‘tvNGELS’
‘케이블 채널의 도발적인 생존 전략, 신선하거나 혹은 선정적이거나.’

케이블 채널들이 자체 제작해 선보이는 프로그램들이 이색적인 소재에 대한 접근으로 무서운 속도로 관심도를 높여가고 있다.

케이블 채널이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드라마, 오락 프로그램, 리얼리티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들이 지상파 방송에선 좀처럼 볼 수 없는 색다른 내용으로 차별화에 성공하는 양상이다.

종합오락채널 tvN의 미니시리즈 , 다큐멘터리 , 오락 프로그램 , 음악채널 Mnet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등은 신선함과 선정성의 경계를 넘나들며 시청자의 눈길을 모으는데 성공하고 있다.

그러나 자극적인 소재에만 집중한 나머지 선정성에 대한 지적을 받기도 한다.

‘현장 르포 스캔들’
새로운 소재에 대한 적극적인 접근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하는 반면, 케이블 채널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선정성과 자극성에 머무르게 하는 부정적 효과도 낳고 있다.

이 같은 경향은 다큐멘터리 형식을 표방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짙게 나타난다.

와 tvN의 , Q채널의 , 음악채널 Mnet의 등은 직접 카메라를 들고 시청자들이 호기심을 가질만한 현장을 영상에 포착한다.

노래방 도우미 알선업체 잠입 취재, 키스 아르바이트 체험 취재, 인형방의 유사 성행위 현장 잠입 취재 등 지상파 방송이 다루지 않은 색다른 아이템에 접근해 관심을 유발하고 있다.

색다른 소재에 적절한 자극성 요소를 더해 뜨거운 반응으로 이어진다.

‘리얼스토리 묘’
오락 프로그램들도 지상파 방송에서 볼 수 없는 자극적인 영상으로 관심몰이를 하고 있다.

외에도 tvN의 , Mnet의 , 동아TV의 등은 비키니 의상의 여성 출연자들의 고혹적인 댄스와 남녀 출연자의 스킨십 등 짜릿한 화면을 쉴 새 없이 보여준다.

때론 시선을 어디에 둘 지 모를 정도로 민망한 화면들이 펼쳐지기도 한다.

이들 프로그램은 시청률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점에서 일단 케이블 채널로서는 효자다. 케이블 채널 성공의 잣대로 여겨지는 시청률 1%를 거뜬히 넘기고 3%까지 육박하며 채널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청자 반응 또한 뜨거워 프로그램이 방영된 후엔 홈페이지나 포털 사이트 연예 게시판에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이나 출연자에 대한 문의글이 대거 올라온다.

‘아찔한 소개팅’
이들 프로그램의 숙제는 ‘선정성의 함정’이다. 이에 대한 극복은 무거운 짐으로 남아 있는 게 사실이다.

자극에 길들여진 시청자들은 더욱 강한 자극을 원하고, 프로그램의 선정성이 갈수록 심해질 수밖에 없는 악순환의 고리에 접어드는 우려가 남는다.

tvN의 관계자는 “프로그램 초기엔 선정적인 면에 무게를 둬서 시청자의 관심을 유발하는 전략을 취했다.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시점에선 소재를 확장해 고급화를 추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이들 프로그램의 성공 배경에 확고히 자리잡고 있는 선정성은 지상파 방송과 차별성 유지에 절대적인 요소다. 차별성에 매몰되다가 자칫 선정성의 함정에서 헤어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는 풀기 힘든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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