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차이수전 '짝퉁 여인'의 가짜 행세 결론

지난해 연말 대만 전역을 발칵 뒤집히게 한 대만의 섹시 슈퍼모델 차이수전(蔡淑臻 사진)이 연루된 국제 매춘사건이 실제론 차이와 외모가 비슷한 짝퉁에 의해 저질러진 '사기극'으로 드러났다.

중국시보 등 현지의 신문과 잡지들은 12일 당시 하룻밤에 50만 대만달러(약 1,750만원)의 화대를 챙긴 것이 차이수전이 아니라 '제니퍼 쉬'라는 여인으로 밝혀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쉬는 작년 11월부터 얼굴과 몸매가 닮은 것을 이용해 차이를 사칭하면서 성매매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쉬는 1월 차이수전을 잘 아는 사람이 동일인이 아니란 사실을 확인할 때까지 주로 대기업의 사장이나 임원 등을 고객으로 끌어들여 상대했다.

그는 '아만다'라는 이름의 여성 포주에 고용된 상태였으며 아만다 경우 미모가 뛰어난 모델급 성매매여성 70~80명을 데리고 주로 재력가에 여자를 소개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가령 중국에서 의류 공장을 경영하는 대만의 린모라는 사업가 경우 정상급 모델인 차이와 잠자리를 한다는데 혹해 매번 30만 대만달러를 지불했다고 한다.

그는 나중에 함께 잔 여인이 차이수전이 아니란 사실을 확인한 뒤 언론과 인터뷰에서 공식 화보집에 나온 차이의 가슴에 새겨진 장미 문신과 허리의 문신 등이 쉬의 동일한 부위에 있어 본인으로 굳게 믿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린씨는 쉬를 만날 때마다 용돈을 주고 값진 명품 선물을 아낌없이 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식상한 기분이 들면서 나중엔 그를 멀리 했다고 토로했다.

쉬는 또 유명 가수와도 가까이 지냈으며 가수 경우 두번째 만남에서 그에게 70만 대만달러짜리 명품 시계를 선물했다고 한다.

연예인 지망생인 쉬는 TV 오락프로에 몇 번 출연한 적이 있는데 성매매 사실이 적발된 이후 잠적, 연락이 끊겼다.

차이수전은 중화권 최고스타인 가수 저우제룬 등과 염문으로도 유명하며 얼마 전에는 한류스타 비를 "오래 전부터 좋아해 왔다"고 관심을 표명, 화제를 모았다.

비교적 자유분방한 성격인 차이수전은 당초 본인의 완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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