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유희'로 안방극장 복귀… "내게도 차분하고 조신한 면이 있네요"

"지난해는 너무 힘들었지만 황금 돼지해인 올해가 저의 해가 될 수 있도록 연기에 최선을 다할게요"

SBS 새 수목드라마 '마녀유희'(극본 김원진, 연출 전기상)에서 주연을 맡아 안방 극장에 복귀하는 전혜빈(24)이 당분간 가수 활동을 접고 연기에 전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혜빈은 9일 오후 서울 남산 N타워에서 열린 제작 발표회에서 "쇼 프로그램에서 보여드린 모습이나 1집 앨범 타이틀곡 2.A.M의 느낌이 너무 강했던 탓인지 그 이미지를 벗는 것이 힘들었다. 또 지난해 여러 가지 사건으로 힘들었던 시간을 보냈다. 그동안 오디션을 정말 많이 봤는데 내 이미지 때문에 고민들을 많이 하시더라. 이번 작품에서 저를 선택해주셔서 정말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지난해 파격적인 섹시 의상과 성형에 대한 논란으로 네티즌들의 악플 세례에 시달린바 있는 전혜빈은 구체적인 사건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한동안 맘 고생이 극심했음을 에둘러 밝혔다.

"제가 연예인이고 해서 한 번쯤 찾아오는 슬럼프가 아니었나 해요. 지난해는 뭘 해도 안 되는 해였어요. 일에 있어서도 사적인 면에서도 힘든 일이 있었죠. 충격도 컸고 마음으로도 힘든 상태였습니다. 그러다가 이대로는 안되겠다, 내 자신을 업그레이드시키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학원도 열심히 다니고 학교도 열심히 다니면서 나를 다잡았어요."

'마녀유희'는 성공한 커리어우먼이지만 연애는 빵점인 마유희(한가인)가 요리사 지망생 채무룡(재희)에게 연애 코치를 받으며 변화해가는 과정을 다룬 드라마로 전혜빈은 채무룡의 여자 친구이자 자수성가한 레스토랑 지배인 남승미 역을 맡았다.

전혜빈은 정승미 역할에 대해 "제가 '온리유'나 '상두야 학교 가자'에서 톡톡 튀는 깜찍한 역할을 주로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차분하고 조신한 스타일에 가깝다. 연기하면서 내 안에도 남승미의 모습이 많이 숨어있는 걸 느낀다. 연기에 몰두할 수 있는 요즘이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이후 가수로 활동할 계획에 대해서는 "앞으로 연기에 2∼3년은 매진할 계획이다. 그 후에 여유가 생기면 음반을 낼 것 같다"고 답했다.

'마녀유희'에는 전혜빈, 한가인, 재희 외에도 데니스 오, 김정훈 등이 출연한다. 21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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