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 시기 맞춰 프로그램 진행 하차할 듯

MBC가 사표를 제출한 김성주 아나운서에게 프로그램을 계속 맡길지 여부를 봄 개편에 맞춰 결정하겠다고 밝혔으나 김성주 아나운서가 더이상 MBC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성경환 MBC 아나운서국장은 2일 "김성주는 이제 연예기획사 소속 연예인"이라며 "프로그램 개편 때는 진행자 교체를 비롯한 출연료 문제, 포맷 변경 등이 생기는데 김성주 아나운서의 진행 여부는 제작 부서의 형편에 따라 프로그램 부분 조정이나 정기 개편 시기에 맞춰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성주 아나운서가 계속 MBC 프로그램을 맡을 수도 있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쪽에는 무게를 두지 않는다"고 답해 김성주 아나운서의 하차를 시사했다.

성 국장은 "김성주 아나운서는 MBC 아나운서국 48명 중의 한 명이었고 앞으로 오상진, 김정근, 박경추 등 대형 스타로 성장할 잠재적인 조건을 가지고 있는 아나운서들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김성주 아나운서를 예능 프로그램을 전담할 수 있는 아나운서로 집중 지원해왔고 독일 월드컵이 끝난 지 이제 불과 6개월"이라면서 "방송은 시청자 중심으로 진행되어야 하며 시청자의 사랑을 돈으로 환산하지 않고 긍지와 자부심으로 평생을 사는 것이 아나운서"라고 김성주 아나운서의 프리랜서 선택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김성주 아나운서는 현재 '불만제로'와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 TV 프로그램과 라디오 프로그램 '김성주의 굿모닝FM'을 진행하고 있다. 일부 프로그램에서는 12일로 예정된 프로그램 부분 조정과 5월에 있을 봄 개편에 맞춰 후임 진행자를 물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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