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시선으로 인한 20년간의 고통 토로

배우 김부선이 ‘마약쟁이’라는 주홍글씨로 20년간 고통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김부선은 24일 오후 방송된 SBS ‘대한민국에서 여성 연예인으로 산다는 것, 누가 유니와 정다빈을 죽였는가’에 출연해 세상의 시선으로 인한 20년간의 고통을 토로했다.

김부선은 “86년 마약 관련 사건 이후 20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나는 ‘마약쟁이’라는 낙인을 갖고 있다. 실수를 인정하고 후회하고 아무리 뉘우쳐도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연예인들의 마약 대마초 사건만 나오면 언제나 내 이름이 오르내린다. 어떻게 이렇게 잔인할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

김부선은 이어 “20년 만에 영화 를 통해 재기에 성공했을 때도 내게 주어진 일은 모바일 누드 화보집 이었다. 나는 정말 연기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세상은 나를 ‘에로배우’ ‘마약쟁이’로 단정했다. 뉘우치고 반성해도 나에 대한 시선은 변하지 않았다. (가슴을 쥐어뜯으며) 나는 ‘절대 마약은 안 된다’는 유언을 남겼다”고 말했다.

김부선은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새로운 출발을 하려 해도 세상 사람들은 용서하는 데 인색하다고 하소연했다. 김부선은 “지금도 많은 여자 연예인들은 수많은 유혹의 손길을 받고 있다. 스타가 되고 싶은 이들에게 그 유혹은 뿌리칠 수 없다. 이 악의 고리는 쉽게 끊을 수 없다. 하지만 절대로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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