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 토론을 지켜 본 많은 시청자들께 죄송한 마음 뿐이다."

가수 현진영이 MBC 에 출연한 후 느낀 소감을 팬페이지에 올렸다. 현진영은 지난 15일 '연예인 자살,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방송된 에 출연했다.

현진영은 팬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내 속에 있는 말을 또박또박 말하고 싶었다. 고인이 된 동료들에게 누가 될까 걱정됐다. 이제 막 긴 터널에서 빠져 나온 내 자신에게 해가 될까 할 말도 못 한 것 같다"며 드러냈다.

현진영은 토론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자신이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현진영은 "출연자들이 과거 많은 역경을 겪은 사람으로서 해줄 말이 없냐며 나를 쳐다봤다. 나는 할 말이 없었다. 내가 겪은 시련이 남에게 얘기할 만큼 힘든 삶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박차고 일어나고 싶었지만 꾹 참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현진영은 글을 통해 정말 하고 싶었던 얘기를 꺼냈다. 현진영은 "나는 내가 살아온 시간 속에서 한가지를 배웠다.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해도 그건 자기 힘만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인간의 삶과 죽음을 인간이 결론 지을 수 없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적었다.

현진영은 "함께 출연한 최불암 선생님은 나를 이해하는 것 같았다. 삶의 덧없음을 느낀다. 아등바등 살아가고 싶지는 않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현진영의 측근은 "현진영이 토론 후 밤잠을 설쳐가며 고민했다. 새롭게 활동을 시작하고 있는 현진영에게 지난 날을 돌아보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현진영은 지난 1월 5집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로 인기몰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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