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정다빈 씨의 소속사가 정 씨의 자살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12일 오후 1시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정 씨의 시신이 부검될 예정이다.

정 씨의 유족과 소속사가 정씨의 죽음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정씨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오전 국과수에서 부검 결과를 지켜보고 우리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소속사 측은 우선 숨진 정 씨의 손목에 있는 상처가 10여 년 전에 생긴 것으로 정 씨의 남자친구가 경찰에 진술한 부분과 다른 점을 들었다. 또 고인이 방송인 정선희 씨와 오는 3월 동남아 여행 계획을 세운 점으로 미뤄 자살할 이유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일단 정 씨의 죽음을 자살로 보고 있지만 정 씨 주변 인물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의혹을 푼다는 차원에서 부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 씨의 시신은 이날 부검을 마친 뒤 13일 오전 경기도 벽제에서 화장 절차를 걸쳐 일산 청아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새벽 2시 30분쯤 숨진 정 씨의 남자친구로 알려진 A씨가 현대아산병원을 찾아 3시간 동안 고인의 가족들과 만난 뒤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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