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다빈과 영화 '그 놈은 멋있었다'에서 호흡

탤런트 송승헌이 故 정다빈의 빈소를 찾아 "믿고 싶지 않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12일 오후 8시 빈소가 마련된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을 찾은 송승헌은 3시간 동안 자리를 지킨 뒤 오후 11시께 기자들과 만나 "평상시 워낙 밝은 친구였고 항상 밝은 얼굴로 대해줘 다들 행복해했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지난 2004년 영화 '그 놈은 멋있었다'에 함께 출연하며 고인과 인연을 맺은 송승헌은 "정작 자신에게는 친절하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 "오늘 이후로 보지 못하겠지만 그 친구가 보여준 사랑스러운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남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늘 나라에 가서도 웃을 수 있고 제발 행복하길 바란다"며 울먹였다.

장례 이틀째인 11일, 빈소에는 송승헌을 비롯해 김래원, 박준규, 성지루, 김보성, 박예진, 홍경민, 황인영, MC몽, 하하, 안혜경, 윤택 등 동료 연예인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또 김수로, 김원희, 정태우, 한예슬, 서민정 등 동료 연기자들도 근조 화환을 보내 고인의 가는 길을 위로했다.

한편 유족은 자살로 유력시되는 사인에 의문을 제기해 12일 오전 5시 예정됐던 발인을 취소하고 경찰에 부검을 의뢰했다.

고인 측 한 관계자는 "12일 오전 6시 30분 운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이송할 것"이라며 "부검 결과가 나오는대로 유족들이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검으로 사인을 규명할 고인의 발인은 13일 오전 7시 30분 진행되며 벽제화장장에서 화장된 뒤 일산 청아공원 납골당에 안치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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