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정다빈의 시신은 10일 오후 3시 현재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서울의료원에 안치돼 있다. 정다빈의 시신이 보관된 안치실은 어떤 이의 접근도 허용되지 않고 있다. 시신이 보관된 곳에는 정다빈의 본명인 정혜선으로 쓰인 종이가 붙어있다. 사진=안진용기자
“정다빈은 드라마 출연 계약을 한 상태였다.”

배우 정다빈(본명 정혜선)의 소속사 관계자는 10일 오후 작품 활동의 공백으로 인한 심적 갈등 등 자살 원인으로 거론된 이유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정다빈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서울의료원에 가진 인터뷰에서 “활동이 없어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이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최근 드라마 의 출연이 결정된 상태라 논의 중이었다. 그저께(8일)도 만나서 얘기했다. 자살의 징후는 느낄 수 없었다”고 털어 놓았다. 취재 결과 정다빈은 이 드라마 출연 계약을 잠정적으로 결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다빈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의료원에는 갑작스러운 그의 죽음 소식을 전해들은 동료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이재황과 이혜미 등 동료 배우들이 이날 오후 병원을 찾아와 정다빈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재황은 “정다빈의 자살을 이해할 수 없다. 남자친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하는데 남자 친구가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당황스러워했다.

오후 1시 50분 현재 정다빈의 시신은 서울의료원의 영안실에 임시 안치돼 있다. 아직 빈소는 결정되지 않았다. 병원 관계자는 “시신이 안치돼 있다는 사실 외에는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 유족들도 빈소 마련에 관한 설명이 아직 없었다”고 말했다.

정다빈은 10일 오전 7시 50분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L빌라 2층 이모(22)씨의 원룸 주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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