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미니시리즈 이 인도네시아의 외주제작사에 무단 도용돼 국제적인 표절 시비에 휘말릴 전망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인도네시아 민영 방송사 인도시아르TV를 통해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청춘 사랑)가 의 인물 구도와 에피소드 및 스토리 라인을 고스란히 베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는 고교생 청춘 남녀가 나누는 풋풋한 사랑을 유쾌하게 그리는 작품이다. 남녀 주인공의 성격이 의 이몽룡(재희)과 성춘향(한채영)과 판에 박은 듯 흡사하다. 또한 두 사람의 사랑을 갈라 놓으려는 사랑 훼방꾼의 존재와 티격태격 사랑을 나누면서 보여주는 에피소드들도 을 상당 부분 도용한 것으로 의심된다.

피구를 하다가 교장실 창문을 깨뜨리는 장면이나, 여자 주인공이 직접 만들어준 휴대폰 줄을 남자 주인공이 옛 연인에게 주는 장면 등은 완전히 똑같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BS 드라마팀은 최근 인도네시아 교포로부터 이 같은 소식을 접하고 를 본 뒤 표절 의혹이 짙다며 대응에 나설 방침을 세웠다. 인도시아르TV와 의 외주제작사인 MD엔터테인먼트프로덕션에 항의 서한을 보내는 한편 법적 조치를 취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KBS 드라마팀 관계자는 "리메이크 판권을 판매한 적도 없고 아이템 활용에 대한 양해를 구해온 적도 없었다. 작품을 보니 장면 및 설정 등이 과 너무 비슷하다. 항의 서한을 보낸 상태로 적절한 답변이 없을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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