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기 TV시리즈 '그레이 아나토미'에 출연 중인 한국계 배우 샌드라 오(35 한국명 오미주)가 결혼 3년여 만에 파경을 맞았다.

잡지 'US위클리'의 최신호에 따르면 샌드라 오는 법적 이혼 절차를 모두 마치고 지난 21일 결혼 생활을 마감했다.

샌드라 오는 2001년 1월 사교모임에서 만나 그리스계의 실력파 영화감독 알렉산더 페인(45)과 열애 끝에 2003년 1월1일 결혼했다. 이들 부부가 함께 작업한 2004년 영화 '사이드웨이스'는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작년부터 이들의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아 2005년 4월 이혼서류가 처음 작성이 됐고 결국 1년8개월 만에 모든 법적인 절차를 마치고 갈라섰다.

구체적인 이혼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위자료 등에 대한 문제도 알려진 바 없다. 샌드라 오는 캐나다 태생. 서울에서 온타리오로 이민한 부모가 현지에서 낳았다. 4세 때 발레를 시작, 18세 때까지 계속했다. 연기 수업도 병행했다.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16세에 광고모델로 등장, 연예계에 본격 데뷔했다. 캐나다 국립극장학교(대학)를 졸업했다.

이후 80년대 후반 캐나다 TV드라마 '데님 블루스'에 출연했고 몇몇 영화에도 얼굴을 내밀었다. 미국의 TV시트콤 '이프 낫 포 유'에 행크 아자리아, 엘리자베스 맥거번 등과 함께 캐스팅 되면서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했으나 이삿짐도 풀기 전에 시트콤 제작이 취소되는 불운도 겪었다.

하지만 96년 사무적인 비서 역으로 출연한 HBO의 코미디 시리즈 '앨리스'로 케이블에이스상 코미디 부문 최우수여우상을 따내기에 이르렀다.

이어 영화 '퍼더 테일스 오브 더 시티'(사악한 기자), '빈'(교활한 홍보대행업자), '프린세스 다이어리'(교감), '투스카니의 태양', '다이어리 오브 에블린 류'(난폭녀), '블루 이구아나'(스트립 댄서) 등 영화와 TV에 잇따라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샌드라 오는 '그레이 아나토미'로 작년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을 수상했고 2006년 '에미상' 최우수 배역상을 받았다.

또한 최근에는 캐나다 전국지 '글로브 앤 메일'이 선정한 '문화·연예계 종사 2006 최우수 캐나디안 톱10'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기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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