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극 방송시간 선점 팽팽한 신경전 '골치'

송승헌과 고현정이 2007년 3월 방송을 놓고 치열한 ‘편성 빅뱅’을 펼치고 있다.

송승헌의 드라마 복귀작 ‘신들의 도시’(극본 오수연ㆍ연출 유정준)와 고현정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드라마 ‘HIT’(극본 김영현ㆍ연출 유철용)가 내년 3월 MBC 수목 미니시리즈 시간대를 놓고 예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들의 도시’와 ‘HIT’ 모두 이 시간대 편성을 원하고 있다. 마치 송승헌과 고현정 화제의 톱스타들 간의 대리전 양상마저 보이고 있는 형국이다.

송승헌과 고현정은 향후 활동 스케줄 등 제반 여건 때문에 방송 시기 조절이 불가피하다. 내년 3월에 반드시 방송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두 작품 중 하나는 MBC에서 방송되는 걸 포기해야할지도 모른다. 송승헌과 고현정 입장에선 방송을 앞두고 편성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이는 상황이다.

MBC 편성국 관계자는 “‘신들의 도시’와 ‘HIT’의 외주제작사가 모두 내년 3월 수ㆍ목요일 오후 10시대 방송을 원하고 있다. 두 작품 모두 화제작이어서 편성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방영 시기 조절을 통해 두 작품 모두 잡고 싶다. 주연 배우 스케줄 및 제작 여건 때문에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 안타깝다”고 말했다.

‘신들의 도시’는 송승헌의 연기 활동 재개 작품인 점에서 송승헌이 제대하기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송승헌은 부모를 죽음에 몰아넣은 원수들에 대한 복수를 위해 죽음을 가장하고 신분마저 위장한 채 복수극을 진행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그 와중에 원수의 딸과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빠져 복수와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HIT’는 살인 전담 특수수사대 HIT(Homicide Investigation Team)의 활약상을 그리는 범죄 수사물이다.

고현정은 유능한 HIT 수사요원으로 등장해 거칠면서도 매력적인 여인상을 과시할 예정이다.

현재 ‘신들의 도시’와 ‘HIT’는 내년 3월 방송을 목표로 본격적인 제작 착수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두 작품 모두 1월 중순께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편성이 확정되면 두 작품 중 하나는 다른 방송사를 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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