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 이상' 악성루머 법적대응 고민… '멀쩡한 몸' CF 촬영, 시간이 말해줄 것

배우 고소영이 4년 공백 기간 동안 불거져 나온 악성 루머에 대해 처음 입을 열었다.

고소영은 20일 스포츠한국과 인터뷰에서 "너무 황당해서 언급이나 대응하기 조차 하기 싫었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고소영은 "(악성 루머가) 재벌과 교제 정도가 아니었다. 그 이상이었다. 4년 동안 연기 활동을 안 했지만 쉬고 있지 않았다. 그 기간 광고 촬영을 계속 했다. 아무렇지 않은 몸이 방송을 통해 그대로 나갔는데 그런 소문이 나온 게 황당했다"고 밝혔다.

고소영은 "지인들이 소문을 듣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사실이 아니지?'라고 물어본 적도 있다. 다행히 나에 대해서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나를 믿었다"고 말했다.

고소영은 터무니 없는 악성 루머라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어느새 사실처럼 굳어져 버리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고소영은 "한때 사이버 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할 생각도 했었다. 법적으로 대응할 것도 고민해 봤다. 하지만 정말 떳떳했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 믿었다. 그 신념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고소영은 악성 루머로 겪은 마음고생을 주변 지인들의 위로와 믿음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 고소영은 지금은 예전보다 의연하고 신중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고소영은 "사실 사람들이 왜 오래 쉬었느냐고 물을 때 의아했다. 난 뭔가를 끊임없이 했다. 쉬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아무 작품이나 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고소영은 이어 "원래 다작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작품을 계속 찾았는데 잘 맞아 떨어지지 않아서 연기 활동이 주춤했을 뿐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재충전의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고소영은 2002년 영화 '이중간첩' 이후 올해 출연한 공포 영화 '아파트'까지 4년 가까이 공백 기간을 가졌다. 고소영은 이 기간 동안 한 재벌과 인연, 이에 따른 신상의 변화 등 차마 입에 올리기조차 민망한 괴소문에 시달렸다. 고소영은 자신의 귀에까지 접할 정도로 퍼지는 악성 루머를 접하면서 마음고생에 심했다.

고소영은 내년 1월4일 개봉되는 영화 '언니가 간다'(감독 김창래ㆍ제작 시오필름)에서 시간 여행을 통해 첫사랑을 바꾸려는 정주 역으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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