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서 비공개 현장검증

피랍됐다 탈출한 배우 이지현(사진)이 최근 사건 현장을 방문해 현장 검증에 참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지현은 이번 주 초 사건이 처음 일어난 서울 압구정동의 도로변과 간신히 탈출에 성공했던 경기도 양평군의 한 주유소에서 비공개 현장 검증을 마치며 악몽 같았던 당시 상황을 재연했다.

이지현은 신변 안전을 우려해 외출을 삼가해오다 수사를 돕기 위해 용기를 내 집 밖으로 나왔다. 이날 이지현은 소속사의 매니저들을 대동하고 양평경찰서 형사들과 함께 서울에서 양평까지 두시간에 걸친 끔찍했던 순간을 다시 떠올렸다. 이지현은 아직까지 오리무중인 범인들 때문에 외부 노출을 최대한 삼가며 현장 검증에 참여했다.

이지현의 측근은 “아직 범인이 잡히지 않은 상황이라 이지현이 가족들과 소속사의 일부 직원들에게만 통보하고 현장 검증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지현은 현장검증을 마친 후 용의자들로 의심되는 사람들의 사진을 일일이 대조하며 수사에 협조하고 돌아왔다.

이 측근은 또 “수사중인 형사들이 이지현의 협조로 범인을 찾는 데 활기를 띠고 있다면서 매우 긍정적으로 방향으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알려줬다. 조만간 좋은 결과를 꼭 얻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지현은 지난 11일 밤 서울 압구정동의 노상에서 2명의 괴한들에게 수갑에 묶여 자신의 아우디 승용차로 납치된 뒤 2시간 후인 경기도 양평의 한 주유소에서 자동차의 잠금장치가 풀린 틈을 타 탈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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