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리메이크작 '환상의…' 여주연 안방복귀

탤런트 한예슬이 1년여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한예슬은 10월 방송되는 MBC 특별 기획 드라마 ‘환상의 커플’(극본 홍정은 홍미란ㆍ연출 김상호)의 여주인공 안나 역으로 캐스팅 돼 지난해 9월 종영된 SBS 주말 드라마 ‘그 여름의 태풍’ 이후 오랜만에 연기 활동에 나선다.

할리우드 영화 ‘환상의 커플’(원제: Overboard)을 리메이크하는 이 드라마에서 한예슬은 할리우드스타 골디 혼이 연기했던 허영심 많은 귀부인을 연기한다. 주위 사람을 멸시하는 거만한 인물이지만 우연한 사고로 기억을 잃어 버린 뒤 가난한 목수의 집에 얹혀 살면서 삶의 참된 의미와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된다.

당초 ‘환상의 커플’의 안나 역은 엄정화가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가수 활동과 스케줄이 겹쳐 무산됐다.

제작진은 엄정화의 캐스팅 무산 이후 지명도 있는 여자 연기자들을 후보로 압축했는데, 한예슬은 자신이 캐스팅 돼야 하는 이유를 10여분간에 걸친 웅변을 통해 제작진에게 어필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주인공에 최종 낙점됐다.

MBC의 최창욱 책임 프로듀서는 “한예슬이 캐릭터에 더없이 잘 어울리는 배우라 판단했다. 특히 자신이 캐스팅 돼야 하는 이유를 말할 때는 나도 모르게 박수를 칠 뻔하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한편 ‘환상의 커플’의 남자 주인공으로는 오지호와 김성민이 캐스팅 돼 한예슬을 사이에 두고 사랑 경쟁을 벌인다. ‘환상의 커플’은 18일부터 경남 남해시에서 모든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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