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단체 원정응원… 여성팬 사인공세 소동

한류스타 장동건이 스포츠 스타들과 함께 ‘태극기를 휘날렸다’.

장동건은 16일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한국 대 일본전에서 야구 스타 서재응이 승리 직후 마운드에서 ‘태극기 세레머니’를 하는 순간 관중석에서 태극기를 휘날리며 ‘스포츠 한류’의 승리를 자축했다.

장동건은 이날 동료 배우인 최수종, 김수로 등과 함께 나란히 경기장을 찾아 한국 야구 드림팀의 4강행을 목이 터져라 응원했다. 장동건의 소속사인 스타엠엔터테인먼트는 “강제규 감독 등 지인들과 함께 교민들과 뒤섞여 한 목소리로 한국 야구 드림팀의 승리를 열정적으로 응원했다”고 밝혔다.

장동건은 동료 배우인 김승우 공형진 등과 함께 연예인 야구단 ‘플레이보이스’ 소속으로 활동하는 야구 마니아다. 장동건은 미국 방문 일정이 잡히자마자 플레이보이스의 후원자인 LG트윈스 소속 조인성 선수 등 한국 야구 드림팀의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장동건은 일정이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 바람에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교통 체증을 뚫고 경기장에 부랴부랴 도착해 2회째부터 경기를 관람했다.

이날 모자를 눌러쓴 채 나름대로 ‘변장’을 하고 경기장을 찾았지만 한국 응원단 바로 옆쪽에 자리잡은 일본 응원단의 눈에 띄는 바람에 애를 먹어야했다. 일부 일본 여성팬들이 장동건을 알아보고 몰려들어 사진을 찍고 사인을 요청하는 소동을 벌인 것이다. 이날 경기를 찾은 한 관계자는 “장동건이 일본 여성팬들의 눈을 사로잡는 통에 뜻하지 않게 일본팀 응원을 방해한 셈이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장동건을 비롯해 이날 경기장을 찾은 최수종, 김수로, MC몽 등은 끼니도 거른 채 한국 야구 드림팀 응원전을 펼치는 열정을 보였다. 최수종은 징과 꽹과리를 동원해 ‘대~한민국’ ‘오~필승 코리아’를 연호하는 3만여명의 교민들과 함께 열렬한 응원전을 벌여 경기 직후 목이 잠겨 제대로 말도 못하는 홍역을 치렀다.

최수종의 소속사인 웰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한국 야구 드림팀이 WBC 4강에 올라 당초 일정을 변경해 미국과 치르는 4강전을 관람하고 귀국할 예정이다”면서 “축구 마니아인 최수종이 야구의 매력에도 흠뻑 빠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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