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 '주몽'서 어머니와 아들로 출연

‘동갑내기 모자(母子) 되기!’

35세의 동갑내기인 탤런트 오연수와 송일국이 어머니와 아들 사이가 된다. 5월 방송 예정인 MBC 대하 사극 ‘주몽’(극본 최완규 정형수ㆍ연출 이주환)의 타이틀롤인 송일국이 오연수(유화부인)를 어머니로 모신다. 오연수로서는 드라마를 통해 지나치게 장성한 아들을 맞이하게 되는 셈. 아울러 두 사람은 드라마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어색한(?) 장면을 연출하게 된다.

오연수-송일국 모자는 지난 2월말 한 차례 어색한 첫 촬영의 시간을 가졌다. 평소 친분이 있던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반갑고 다정하게 인사를 나눴지만, 촬영에 들어간 순간부터 둘 사이엔 이상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송일국이 진지하면서도 우렁차게 ‘어머니’를 외치고 나면 오연수가 어색함을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려 NG로 이어지고 만 것. 한번 시작된 ‘웃음 바이러스’는 끝까지 오연수와 송일국의 촬영을 방해했다.

송일국은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오연수 선배가 너무 큰 아들에 대해 부담을 많이 느낀 듯싶었다. 나중엔 나까지도 괜히 어색해져 NG 행렬에 동참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오연수와 송일국의 동갑내기 모자 되기는 이달 중순 ‘주몽’의 중국 원정 촬영에서 본격화 된다. 오연수는 이미 이달 초 선발대로 중국으로 떠나 송일국을 아들로 맞을 채비를 갖추고 있다. 송일국은 18일께 중국 촬영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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