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 류수영과 유쾌한 '서열다툼'

한은정 화보
“내가 누나야!”, “아니야 내가 오빠야!”, “…그래, 네가 오빠야.”

27살 동갑내기 탤런트 류수영과 한은정의 ‘손위 경쟁’이 3년여 만에 류수영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줄곧 서로 손위 자리를 차지하려고 ‘아웅 다웅’ 했지만, 성숙해져서 함께 한 2006년에 이르러 한은정이 너무도 흔쾌히 류수영의 손을 들어줬다.

류수영과 한은정이 손위 경쟁을 벌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2년 SBS 미니시리즈 ‘명랑소녀 성공기’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부터다. 당시 나란히 악역을 맡아 밉상 연기로 스타덤에 오른 류수영과 한은정은 캐릭터에 대한 동질감과 나이 덕분에 쉽게 친해졌다.

그래도 손위 자리에 대한 신경전은 은근하게 펼쳐졌다. 류수영은 생일이 1개월 남짓 빠른 점을 들어 ‘오빠’임을 주장했고, 이에 한은정은 데뷔가 1년 정도 빠른 점을 내세워 반격했다. 이후 두 사람은 같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적은 없었다. 그러나 은근한 신경전은 계속됐다.

류수영과 한은정은 KBS 1TV 대하 드라마 '서울 1945'에서 다시 만났다. 이번엔 당당한 남녀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해묵은 손위 경쟁도 마무리되어야 할 시점.

한은정이 “비록 동갑이지만 류수영이 너무 의젓하고 어른스러워 오빠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의외의 선제 공격으로 정리를 해버렸다. 류수영은 ‘내가 늙어보인다는 의미인가’하며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한은정의 ‘오빠 인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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