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는 연기도사 귀엽고 예쁜여자" "고수와는 첫 만남 쑥스럼 많이 타네"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화보
"고수씨요? 아직은 좀 어색하죠."(김현주)

"그래도 촬영을 안 할 때 '현주씨' 아니면 극중 이름으로 '은영아'라고 부르거든요. 이 정도면 많이 친해진 것 아닌가?"(고수)

지난달 30일 SBS 특별기획 '백만장자와 결혼하기'(극본 김이영ㆍ연출 강신효)의 촬영이 진행된 서울 광장동 W호텔에서 만난 두 주인공 김현주와 고수는 드라마에서와 달리 아직 서먹서먹해 보였다.

김현주와 고수는 동갑내기 말띠 커플. 더구나 지난달 26~27일 첫 주 방송에서 '백만장자와 결혼하기'를 평균 시청률 17.1%(TNS미디어코리아 집계)로 이끌면서 보여준 연기 호흡을 생각하면 조금 의외였다.

그러나 김현주와 고수는 이 드라마를 통해 처음 만났고 그 전에는 얼굴 한번 마주친 적 없었다며 아직은 가까우면서도 먼 사이임을 솔직하게 얘기했다.

고수는 기존 출연작에서 주로 무겁고 분위기 있는 캐릭터를 연기했으나 '백만장자와 결혼하기'에서는 꽃미남에 착하기까지 하지만 머리는 나쁜 김영훈 역을 맡아 연기변신에 나섰다. 때문에 드라마 방송 전 일부에서는 '고수가 어울릴까?'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김현주는 "고수씨가 영훈 역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호흡도 잘 맞고 극중 영훈과 제가 맡은 한은영이 귀여운 커플로 보인다는 평가를 받으니 너무 좋아요"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의 연출자와 친분이 있는데 그 당시 고수씨가 남자주인공에 캐스팅됐다는 사실을 알려준 적이 있어요. 그 때 제가 그랬어요. '너무 잘 하셨다'고요. 고수씨가 주연한 '그린로즈' 등도 재미있게 봤고요"라며 고수와의 보이지 않는 인연도 공개했다.

반면 고수는 로맨틱 코미디 연기의 '고수'라 할 수 있는 김현주와 호흡을 맞추는 만큼 연기력에서 부담을 느낄 법도 했지만 "김현주씨가 워낙 연기를 잘하니 다른데 신경 쓰지 않고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에 오히려 편해요"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극중 은영이가 너무 귀엽고 예뻐 보여요. 작가가 캐릭터를 만들어 주지만 표현은 김현주씨가 하는 것이니 같이 연기하는 입장에서 고맙죠"라며 덧붙였다.

"고수씨는 무덤덤한 편이지만 밝고 까탈스럽지 않아 편해요"라는 김현주와 "김현주씨와 함께 연기하는 게 재미있다"는 고수. 그러나 '상대방이 NG를 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는 질문에는 '폭로' 수준의 다소 짓궂은 대답이 돌아왔다.

김현주는 "고수씨는 얼굴이 빨개져요. 남자인데 쑥스러움이 많나 봐요"라고 말했다. 고수는 "김현주씨는 NG가 나면 코맹맹이 소리를 내며 웃어버려요"라며 웃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