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빵선생과 별사탕' 여고 얄개역

'장게'가 커서 '전지현' 됐어요
[채널스타] 장희진 '건빵선생과 별사탕' 여고 얄개역

 • 장희진 "CF가 아닌 연기로 성공하고 싶다"

장희진 화보
‘학창시절엔 장게였는데, 이제는 전지현이래요.’

장희진은 요즘 ‘제2의 전지현’으로 불리는 차세대 CF퀸이다. KTF CF에서 스포츠카에 탄 채 강동원을 도도하게 쳐다보던 장희진의 눈빛은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8등신 몸매에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얼굴이 전지현의 데뷔 시절 모습과 닮았다. 그러나 학창시절의 그의 별명은 뜻밖에도 ‘장게’였다.

“고등학교 시절 영어 선생님이 지어운 별명은 ‘장게’였어요. 항상 뒤에 있는 친구와 수다를 떠느라 자리에서 몸을 반쯤 뒤로 돌리고 있었더니 그게 ‘게’의 형상과 같아 보였는가 봐요.(웃음)”

장희진은 요즘 다시 교복을 입고 학생으로 돌아간 재미에 산다. SBS 수목미니시리즈 ‘건빵선생과 별사탕’(극본 박계옥ㆍ연출 오종록)에서 나보리(공효진) 선생을 괴롭히는 얄미운 학생 ‘오은별’ 역을 맡았다.

“인천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촬영장소도 인천이라 너무 편하고 재밌어요. 얼마전 인천 도화공고 체육관에서 체육수업 받는 신을 찍었는데, 그때 공고 학생들의 난동(?) 때문에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요.”

난동은 다름 아닌, 도화공고 학생들이 장희진를 보기 위해 잠가 놓은 체육관 문을 부수고 들어오겠다며 각종 공구를 들고 ‘으?X, 으?X’하?깜찍한 시위를 벌인 사건이다. 장희진은 그래도 이런 학생들의 응원이 고맙고 재미있기만 한지 방긋방긋 미소만 짓는다.

CF서 도도한 눈빛연기 "지현언니랑 닮았대요"
촬영장 고교팬 난동(?)…"토지'서 서희 양딸 역

“학창시절 ‘은따’(은밀한 왕따)에 가까워서 그런지 친구들과 어울려 재미있게 논 기억이 없어서 고등학생들을 보면 귀엽더라고요.”

장희진은 공무원인 아버지의 전근 때문에 초,중,고를 10번 가까이 전학다녔다. 친해질만 하면 친구들 헤어져야 해 학교 생활이 버거웠을 법도 하지만 장희진은 연기자의 꿈을 조용히 품고 고등학교를 마쳤다.

“조만간 오은별 역외에 ‘토지’에서 서희의 양딸 양현 역을 맡아 더 바빠질 것 같아요.”

장희진은 SBS 대하드라마 ‘토지’(극본 이홍구ㆍ연출 이종한)의 후반 8회의 주요 인물인 봉순의 친딸이자 서희의 양딸 역을 맡아 개화기 신식 여성으로 변모한다.

“교복 입었다가 양장입고, 색다른 모습 보여드릴 수 있어 설레요.”

/이인경기자 lik@sportshankook.co.kr

/사진=임재범기자



입력시간 : 2005-04-2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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