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과학의 법칙 응용한 '윤계상 대사' 열혈팬 급증

17x²-16|x|y+17y²=225 '사랑의 방정식'
수학·과학의 법칙 응용한 '윤계상 대사' 열혈팬 급증

“계상이는 이공계의 로맨티스트?”

SBS ‘형수님은 열아홉’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드라마 대본을 구하고자 하는 팬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최근 남자주인공 승재(윤계상)의 수학과 과학 법칙을 응용한 대사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이를 정확히 알고 싶어하는 열혈 시청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방송이 끝난 직후 드라마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윤계상의 대사는 단순 미사어구가 아니다. 논리적이면서도 감동적이다”, “‘다모’ 이후 동영상 뿐 아니라 대본까지 봐야 직성이 풀리는 드라마는 처음이다”, “SBS는 빨리 ‘대본보기’ 서비스를 시작하라”는 등의 글을 500건 이상 올렸다.

특히 지난 8회(19일)에 방송된 윤계상의 대사는 각종 인터넷상에서 동영상이 퍼질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날 시청률도 7회에 비해 2.6% 포인트 오른 12.4%(닐슨미디어리서치 수도권 조사)를 기록했다.

윤계상은 이날 방송에서 정다빈에게 날달걀과 삶은 달갈 구별법을 ‘관성의 법칙’을 들어 설명하며 이를 ‘사랑’에까지 적용하는 대사를 남겼다. 윤계상은 “사랑도 관성의 법칙을 따른다. 한 번 시작하면 멈추기 어려운 거야”라며 정다빈에게 자신의 아픈 짝사랑을 내심 전했다.

그 전날 윤계상이 언급한 ‘사랑의 방정식’도 화제. 극중 윤계상이 “17x²-16|x|y+17y²=225가 뭔지 알아? 사랑의 방정식이야”라 말하자 많은 네티즌들은 “이 수학 공식의 답이 뭐냐” “왜 사랑의 방정식이냐”며 호기심을 나타냈다.

실제로 이를 풀어본 네티즌은 “방정식의 그래프 모양이 하트로 그려진다”며 “드라마 대본을 쓴 진수완 작가의 재치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인경기자 lik@sportshankook.co.kr



입력시간 : 2004-08-3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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