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림아 고마워" |
유명세 덕에 김민 분실지갑 찾아 유학학교 소개 등 두사람 우정 돈독 박경림은 최근 입학 허가가 난 뉴욕 필름아카데미에 갔다가 준수한 외모의 한 미국인이 자꾸 따라오는 것을 느꼈다. ‘혹시나?’하는 마음에 그녀는 고개를 돌려 본심과 달리 쌀쌀맞게 “왜 자꾸 따라오느냐. 무슨 용건이라도 있는 건가”라고 문제의 꽃미남 미국인에게 물었다. 그 미국인은 머뭇거리며 말 없이 여성지갑을 그녀 앞으로 내밀었다. 호기심이 발동한 박경림은 건네받는 즉시 지갑을 열어봤다. 지갑 속에서 나온 신분증을 보니 그 주인은 다름아닌 김민이었다. 이 미국인은 일전에 박경림과 김민이 함께 학교 로비에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며 “그녀에게 꼭 전해달라”고 말했다. 박경림은 이 미국인이 지갑을 전달해주려는 목적으로 자신을 따라온 것을 깨닫고 다소 실망(?)했지만 지갑주인인 김민을 대신해 커피 한잔을 대접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 미국인은 박경림과 마주한 자리에서 “학교 내에서 당신은 이미 유명인사다. 한국에서 굉장히 인기 있는 연예인이라고 들었다”며 그녀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지갑의 주인이 박경림의 친구인 것 같아 보관하고 있다가 그녀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렸던 것이다. 박경림은 “낯선 그것도 수려한 외모의 남자가 깊은 관심을 보여 적잖이 가슴이 설???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박경림은 “그와 나 사이엔 아무 일도 없을 듯하다. 그는 ‘임자’(연인)가 있다”며 무척 안타까워했다. 박경림은 최근 어학연수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뉴욕의 명문 사학인 뉴욕 필름아카데미에 입학했다. 그녀는 동료이자 친구인 김민의 소개로 이 학교와 인연을 맺게 됐다. /허민녕 tedd@sportstoday.co.kr/사진=김종원 |
입력시간 2004-03-07 1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