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타벅스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스타벅스가 13일 음료 46종 가격을 100~400원 인상했다. 국내 커피전문점 업계 1위 기업이지만 치솟는 국제 원두 가격을 감당하지 못하고 7년4개월 만에 내린 결정이다. 이에 아메리카노 가격은 톨 사이즈 기준 4500원, 카페라떼는 5000원으로 전날 대비 각각 400원 올랐다.

소비자들은 음료 가격 인상 소식에 ‘기프티콘 셀프 선물하기’에 나섰다. 13일 이전에 구매한 기프티콘은 인상 후에도 기존 가격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 이에 전날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카페 거래액 순위 1위는 스타벅스 기프티콘 차지했다. 가격이 인상된 이날 오후 3시 기준 투썸플레이스 케이크에 자리를 내주며 2위로 물러났다.

스타벅스 친환경 정책인 리유저블컵(1000원)을 적용하게 되면 아메리카노 기준 초기 결제 금액은 5500원이 된다. 리유저블 컵은 반납하면 금액을 다시 돌려받을 수 있으나, 부득이하게 반납하지 못할 경우 컵 값을 그대로 지불하게 된다. 스타벅스는 연내 서울 모든 매장을 리유저블컵 매장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개인용 컵을 소지할 경우 저렴하게 음료를 구입할 수 있다. 스타벅스는 이날부터 개인컵 사용 혜택을 300원에서 400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아메리카노의 경우 400원이 할인돼 기존 가격인 4100원에 음료를 마실 수 있게 된다. 리유저블컵에 대한 부담도 없다.

가격 할인 대신 ‘에코별’ 적립을 선택할 경우 내달 2일까지 기존 1개 적립에서 1개를 추가해 총 2개를 적립해 준다. 에코별을 12개 모으면 가격에 상관없이 톨 사이즈 음료 1잔을 무료로 얻을 수 있다.

리워드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럭키 뉴이어 보너스 스타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내달 2일까지 제조 음료 주문 시 개인컵 이용과 상관없이 음료 1잔 당 에코별 1개를 추가 증정한다. 이에 따라 2월2일까지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이 개인컵을 이용해 음료를 주문하면 최대 4개까지 에코별을 적립 받게 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지속적인 개인컵 사용 장려를 위해 할인 혜택을 강화했다”며 “에코별 추가 적립 시스템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 원두 가격은 지난해 브라질이 가뭄과 냉해 피해를 입으며 급격히 상승했다. 2020년 1파운드 당 113센트였던 국제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지난해 12월 230센트로 103.5% 인상됐다. 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도 “인상 요인은 충분하다”고 밝힌 만큼 커피 가격 도미노 인상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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