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관계자들이 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공기청정기 8개 브랜드 8개 제품을 대상으로 시험·평가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시중에 판매되는 공기청정기 제품이 유해가스 제거, 탈취 효율, 소음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에너지 비용 및 필터 교체 비용은 제품 간 최대 2배, CO2 배출량은 최대 1.8배 차이를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은 공기청정기 8개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표준사용면적(미세먼지 제거 성능), 유해가스 제거·탈취 효율, 소음,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시험 대상은 삼성과 코웨이, 쿠쿠, LG, SK매직, 위닉스, 샤오미, 클라쎄 제품이다.

먼저 ‘유해가스 제거·탈취효율’ 시험 결과 모든 제품이 가스 평균 제거율 70% 이상으로 관련 기준을 만족했다. 그중 삼성과 코웨이, 쿠쿠, LG, SK매직은 평균 84%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우수’로 평가됐다. 나머지 3개 제품은 ‘보통’ 수준이었다.

‘소음’은 삼성, 위닉스, 코웨이, 쿠쿠, 클라쎄, LG 등이 45~48dB(A)로 상대적 우수로 평가됐으며, 나머지 2개 제품은 48dB(A)를 초과해 보통이었다. ‘자동모드 미세먼지 제거 성능’ 은 쿠쿠와 클라쎄는 보통, 나머지는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공기청정기는 ‘효율관리기자재’로 에너지소비효율등급라벨을 의무적으로 제품에 부착해야 하며, 표시 값 허용오차범위를 만족해야 한다. 조사 대상 중 7개 제품은 관련 기준에 적합했으나, 코웨이 제품은 CO 배출량, 연간 에너지 비용 항목이 허용오차범위(110 %)를 초과해 기준에 부적합했다.

공기청정기 경제성과 환경성을 조사한 결과, 연간 에너지 비용 및 필터 교체 비용은 제품 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청정기를 최대 풍량으로 하루 7.2시간 1년간 운전할 때 발생하는 전기 요금은 쿠쿠 제품이 연간 80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삼성 제품은 1만6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공기청정기 핵심 부품인 필터를 1년에 1회 교체할 경우, 샤오미 제품이 2만8900원으로 비용이 가장 저렴했고, SK매직 제품은 6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공기청정기 사용에 따른 CO2 배출량은 제품 간 최대 1.8배 차이 있었다. 하루에 7.2시간 제품을 사용하는 조건에서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산출(1Wh=0.425g)한 결과, 쿠쿠 제품이 연간 24kg으로 가장 적었고, 삼성 제품은 42kg으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감염병 확산 등으로 실내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늘면서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유해가스 제거·탈취 효율, 소음, 부가기능 등도 고려해야 하므로 소비자원 시험·평가 결과를 참조하거나 CA 인증마크 등을 참고해 구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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