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높아지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섰다. 위중증 환자 수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방역 위기가 고조되면서 정부는 방역패스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등 추가 방역강화 논의에 나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123명 발생해 누적 45만235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3032명)보다 2091명 증가해 처음 5000명대를 기록했다. 직전 최다 기록인 지난 24일(4115명)과 비교하면 1008명 많다. 50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은 국내에서 첫 환자가 나온 지난해 1월20일 이후 681일 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075명, 해외유입이 48명이다. 서울에서는 22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처음 2000명대를 나타냈다. 경기 1576명, 인천 322명으로 수도권에서만 총 4110명(81%)이 나왔다.

비수도권은 부산 142명, 경남 126명, 강원 105명, 경북 97명, 충남 95명, 대구·대전 각 86명, 전북 50명, 충북 48명, 전남 40명, 광주 29명, 제주 27명, 세종 19명, 울산 15명 등 총 965명(29%)이다.

연일 확진자 규모가 증가하면서 추가 방역강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수도권 지역 사적 모임 규모와 식당·카페 미접종 방문인원 축소, 방역패스 적용 대상 확대 등을 포함하는 추가 방역강화 조치에 대해 이번 주 중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통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중증 환자는 723명으로, 전날보다 62명 증가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사망자는 34명 늘어 누적 3658명이다.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의료 역량도 한계에 달하고 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수도권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89.2%다. 이 가운데 서울은 90.7%, 경기 87.6%, 인천 88.6%로 나타났다. 남은 병상은 서울 32개, 경기 36개, 인천 9개로 수도권 전체에 77개 뿐이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8.8%다. 대전과 세종은 남은 병상이 하나도 없어 추가로 중증 환자를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 장관은 중증환자 전담 병상과 관련해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병상 가동률이 상승하고 배정 대기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필요한 병상이 조기에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12월 중순에 1300개 이상의 병상을 추가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의 중증도에 따른 병상 구분을 통해 병상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재택치료를 확진자 치료의 기본원칙으로 삼아 집에서도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2만1448명 늘어 누적 4256만7865명(전체 국민의 82.9%)이 1차 접종을 마쳤다. 접종 완료자는 4만8509명 증가해 누적 4106만1655명(전체 국민의 79.9%)을 기록했다. 추가 접종률은 22% 수준이다.

한편 전날에는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 의심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부부가 오미크론 감염으로 의심돼 변이 확정을 위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9시 이후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