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주당 1200달러에 육박하는 테슬라 주식을 12만원으로 0.1주만 사는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가 11월말 시작된다. 금융당국은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시행을 앞두고 각 증권사별로 차이가 있는 서비스 제공으로 인한 투자자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관련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금융감독원은 한국예탁결제원이 해외주식 소수점거래를 지원하는 서비스 구축을 완료함에 따라 소수점거래 본격화를 앞두고 투자자 유의사항을 24일 안내했다. 소수점 거래는 투자자가 소수단위 주문을 하면 증권사가 취합해 1주 단위로 매매주문을 제출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A고객이 0.2주, B고객이 0.6주 주문하면 증권사는 A, B고객분 0.8주에 증권사분 0.2주를 합산해 1주 주문을 제출한다. 소수점 거래가 활성화되면 고가 주식에 대한 주식투자 접근성이 확대되고 소규모 투자금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해진다. 다만 체결 가격이 실제 매매를 원했던 가격인지를 잘 살펴야 한다. 여러 투자자의 소수단위 매매주문을 취합해 사거나 팔기 때문에 매매 시점과 체결 가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의결권 등이 포함된 온전한 1개의 주식과 달리 소수점 단위로 매수하면 해당 주식에 부여된 권리도 제한된다. 이 밖에도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는 모든 종목에 대해 소수점 거래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증권사별 거래가 가능한 종목을 확인해야 한다. 증권사별로 주문방법(수량 단위, 금액 단위 등)이나 최소 주문 단위, 주문 가능 시간, 주문 경로(MTS 등) 제한 여부 등이 다르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주식 가격 하락에 따른 매매손실 외에 환차손도 유의해야 한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 12일 한국예탁결제원 외 20개 증권사의 해외주식(ETF 포함 미국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고 이달 말부터 관련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기존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를 제공했던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 등 2개사 외에 연내 4개사가 추가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20개 증권사로 확대된다. 20개 증권사는 DB금융투자, KB증권, KTB투자증권, NH투자증권, 교보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영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카카오페이증권, 키움증권, 토스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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