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익 20% 상회

[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지난 4월 비트코인 1130억원을 사들인 넥슨이 최근 코인 가격 상승으로 20% 가까이 평가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에 대거 투자한 넥슨은 지난 5월 암호화폐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경한 규제 기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한 때 4000만원선이 깨지면서 넥슨은 원금의 40%가량 평가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넥슨은 지난 7월 비트코인 거래 손해액이 458억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암호화폐와 관련 “금지 계획이 없다”며 우호적인 입장을 내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여기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스테이블코인(가격변동이 없는 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를 금지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그간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상황이다.

비트코인은 19일 현재 업비트 기준 7600만원을 넘겼으며 넥슨의 수익률 또한 플러스로 전환됐다. 현재 비트코인 1717개에 대한 평가액은 1300억원을 넘어서 200억원 가까운 평가익을 내고 있다.

넥슨은 비트코인과 관련해 수익 실현보다는 장기 보유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넥슨 관계자는 “비트코인 투자는 신작, 신기술, 인수 등 자사 성장에 필요한 전략적 투자를 위한 구매력 확보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달러, 원화, 엔화 등 고정통화에 가까운 자산으로 장기 보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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