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 냉장면과 떡류 가격을 올린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인상 제품은 ‘평양물냉면 2인’, ‘겨울동치미물냉면 2인’, ‘미트소스스파게티’ 등 40여종이다. 이들 제품은 최저 2.7%에서 최고 31%까지 가격이 조정됐다. 평균 인상률은 약 7%다.
가장 많이 가격이 오른 제품은 ‘생아빠우동 1인’과 ‘생아빠볶음우동 1인’으로 각각 31% 가격이 상승했다. 여름철 판매가 높은 평양물냉면 2인과 겨울동치미물냉면 2인은 3.8%, ‘비빔생쫄면’은 10% 가격이 오른다.
풀무원은 지난해 장마·태풍에 의한 작황 부진으로 쌀과 밀가루 가격이 올라 납품가를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날 기준 쌀 도매가격은 20kg 당 5만8900원으로 1년 전(4만8500원) 대비 21.4% 올랐다.
풀무원 관계자는 “국내산, 수입산 할 것 없이 쌀과 밀가루 가격이 많이 뛰었다”며 “인건비 역시 가격 인상 요인 중 하나이지만, 곡물가격 인상이 납품가 조정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풀무원은 지난 1월에도 두부와 콩나물 가격을 8~14% 가량 올린 바 있다. 당시 회사는 지난해 집중 호우로 인해 대두작황이 어려워져 생산량이 20~30% 감소해 가격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경제산업부 임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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