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발란스 키즈 홈페이지)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이랜드월드가 수입·판매하는 뉴발란스 초등학생용 책가방에서 환경호르몬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돼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22일 이랜드월드에 따르면 당사는 홈페이지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뉴발란스 키즈 ‘스탈릿걸(Starlit-Girl)’ 초등학생 책가방 핑크 색상 제품을 리콜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이랜드월드는 “제품을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신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머리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해당 제품을 구매하신 고객님은 상품과 결제한 카드를 구비하고 가까운 매장에서 환불 등 원하는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게시했다.

해당 책가방은 최근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진행한 안전성 조사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이상으로 발견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첨가제다.

유럽연합 등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를 인체에 유해하며 발암성과 독성이 있는 환경호르몬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플라스틱 재질 완구 및 어린이용 제품에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초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이들은 맘카페 등 커뮤니티를 통해 구입한 책가방이 해당 제품과 일치하는지 등을 공유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구입한 가방이 환불 대상은 아니지만 찝찝하다”, “아이들이 쓰는 제품 품질 검사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가방인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하다”, “곧 개학인데 다시 가방을 사러가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된 부분은 가방 앞쪽 코팅 처리된 필름이다. 정확한 수치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이랜드 월드는 국표원으로부터 제품 안전성에 이상이 있다는 소식을 전달받고 공식 발표 전에 선제적으로 홈페이지와 SNS에 사과문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제조과정에서 재료가 잘못 섞여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신학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리콜을 진행하지 않으면 고객들이 피해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 안전과 연결된 부분이라 선제적으로 홈페이지에 사과문 걸고 리콜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당 책가방은 스탈릿걸 초등학생 책가방 NK8ABS102G 핑크 색상 제품이다. 가까운 뉴발란스 키즈 매장에서 동일 가격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환불은 구입 한 매장에서만 가능하며 온라인 구매의 경우 고객 상담실을 통해 문의해야한다. 리콜 기간은 오는 4월16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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