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승인액 전년 대비 6.3% 증가

산업통상자원부 박진규 차관이 20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0코리아세일페스타 종합결과발표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지난 15일 막을 내린 가운데 올해 카드 승인액이 지난해 대비 6.3% 증가해 내수 진작과 지역경제 회복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나 중국 광군제 대비 할인율이 낮다는 소비자 의견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김영화 코세페 추진위원장은 ‘코세페 종합성과’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전년 대비 2배가 넘는 1784개 사가 참여했으며 17개 시도가 함께 지원에 나섰다.

그 결과 행사 기간 동안 국내 카드 승인액은 총 37조4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대비 6.3%가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 구매가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하며 매출에 기여했다. 이 중 친환경차 판매는 155.7% 증가했다.

유통사 매출은 대·중소 및 온·오프라인 모두 매출이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몰은 가전·전자, 생필품, 간편식품 등 다양한 상품에서 할인행사를 진행, 매출이 지난해 대비 27% 증가한 3조1900억원을 기록했다. 전통시장도 25.5% 매출이 상승했다.

골목상권과 지역경제에도 코세페 효과가 이어졌다. 행사 기간 지역 사랑 상품권 발행액은 총 525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평균 14.9% 증가한 수치다. 온누리 상품권 판매액은 총 19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배 증가했다.

한돈 등 제철 농수축산물 판매도 급증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8일까지 진행된 ‘한우 먹는날’ 할인행사에서 118억원 어치가 판매돼 행사 전 매출이 78% 증가했다. 제로페이를 통해 발행된 5억원 상당 한우사랑 상품권도 판매 시작 31시간 만에 완판 됐다.

산업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소비 심리를 회복시키는 데 기여했다”며 “올해는 소상공인, 전통시장, 지역사회에서 참여가 이뤄져 골목상권과 지역경제도 활기를 띠게 됐으며, 소비자 지갑을 여는 계기가 됐다”고 평했다.

다만, 코세페 효과가 온라인과 전통시장에 치중돼 아쉽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 이번 행사로 오프라인 업계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으나 편의점은 3.9%, 백화점은 5.4%, 대형마트는 1.4% 상승에 그치는 등 효과가 크지 않았다.

국내 최대 쇼핑축제라는 타이틀 대비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나 중국 광군제 대비 제품 할인율이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제조업체가 많이 참여하면서 자동차, 휴대폰, 식료품 업계 등 다른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서 볼 수 없는 할인 품목들이 많이 추가됐다”며 “의류 같은 경우는 90%, 자동차는 10% 할인하는 등 결코 낮은 할인율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어 “올해 성과를 잘 분석해 내년에는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고 많은 분들이 코세페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