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호텔신라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삼성그룹 3세들의 계열 분리 가능성이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면서 호텔신라 우선주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호텔신라우는 29일 전거래일보다 11.81% 상승한 8만1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건희 회장 별세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 26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그룹으로터 계열 분리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 급등 배경으로 작용했다. 고(故) 이병철 선대 회장 타계 후 삼성그룹은 한솔, CJ, 신세계 등으로 분리된 바 있다.

하지만 삼성그룹 3세 경영인들은 선대와는 다른 길을 갈 것이라는 전망이 더 힘을 받는다. 이부진 사장은 호텔신라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 삼성물산 지분 5.55%, 삼성SDS 지분 3.9%만 보유하고 있다.

지분 구조 등을 고려하면 이부진 사장이 당장 호텔신라를 삼성그룹에서 떼어내 독자 경영을 해나가긴 어려워 보인다. 계열 분리보다는 지금처럼 삼성의 울타리 안에서 호텔신라 중심의 자율 경영을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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