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회사 '라인' 포함 시 분기 매출 2조원 첫 돌파

한성숙 대표 "연말까지 멤버십 가입자 200만명 목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네이버가 쇼핑과 핀테크, 콘텐츠 등 신사업 분야 성장에 힘입어 올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네이버는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24.2% 증가한 1조3608억원,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2917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일본 자회사 ‘라인’ 매출을 뺀 결과다. 이를 포함한 3분기 매출은 2조598억원으로, 분기 기준 2조원을 처음으로 넘는다. 네이버는 최근 라인과 야후 경영통합이 반독점 심사를 통과하면서 이번 분기부터 라인 연결 실적을 집계에서 제외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검색에 해당하는 서치플랫폼은 전년 동기 대비 8.2%, 전 분기 대비로는 4.7% 성장한 7101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성과형 광고 확대 및 광고 효율 제고 노력에 따른 결과다.

쇼핑에 해당하는 커머스는 온라인 쇼핑의 가파른 성장세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40.9%, 전 분기 대비 11.4% 성장한 2854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진행된 CJ대한통운과 물류 파트너십 강화로 네이버 쇼핑 생태계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네이버 제공)
핀테크는 네이버페이 거래액 성장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67.6%, 전 분기 대비로는 5.7% 증가한 174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오프라인 포인트 QR 결제 및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대출 출시로 SME를 위한 핀테크를 본격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콘텐츠는 ‘웹툰’ 글로벌 거래액 성장에 힘입어 11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8%, 전 분기 대비로는 1.8% 성장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YG에서 투자를 유치한 ‘네이버제트’ 역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IP 사업을 보다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클라우드는 비대면 환경으로 인한 수요 증가와 각 서비스들의 고른 성장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66.2%, 전 분기 대비 19.1% 성장한 763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모든 B2B(기업 간 거래) 기술과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상품화하고, 버티컬 특화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신성장동력에 해당하는 커머스와 핀테크, 클라우드 등이 고르게 성장하며, 2017년 3월 취임 후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게 됐다.

그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네이버 첫 유로 회원제 서비스인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은 출시 4개월 만에 회원 160만명을 확보했으며 지난달에는 전체 쇼핑 약 15%를 차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 대표는 “연말까지 200만명 가입자를 목표로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을 성장시킬 계획”이라며 “멤버십 혜택이 가입자 증가와 함께 강화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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